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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무차별 수류탄 공격…공포에 휩싸인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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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남부도시 말뫼가 수류탄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사흘 전, 시내 중심가 주택가에서 수류탄이 터져 아파트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요한손 말뫼/경찰 : 이 지역이 유동인구가 많아서 큰 피해가 날 뻔했는데 다행히 아무도 안 다쳤습니다.]

지난달 21일, 이슬람 금식 기간인 라마단을 마치고 축하 모임을 하던 집에 누군가 수류탄을 던지고 달아났습니다.

당시 집에는 50명이 모여 있었는데, 2명이 다쳤습니다.

[알마네이/목격자 : 큰 폭발이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겁을 먹었어요. 거기엔 여자도, 소녀들도 있었어요.]

지난달 17일에는 주차장에서 수류탄이 터져 승용차 한 대가 부서졌습니다.

말뫼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10건이 넘는 수류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공격 목표는 집과 사무실 등 닥치는 대로였고 지금까지 아무도 체포되지 않았습니다.

일련의 공격은 범죄조직 간 영역 다툼으로 추정됩니다.

말뫼는 항구도시인 데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과 다리로 연결돼 있어 북유럽의 마약, 무기 밀매 관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구 30만 명 가운데 이민자가 3분의 1로 스웨덴 평균보다 배가 높습니다.

젊은 이민자의 40%가 실업상태입니다.

범죄 조직은 1990년대 발칸 전쟁 이후 난민이 몰려들면서 세를 확장했고 최근에는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이민자까지 가세하자 영역 다툼이 치열해졌다는 겁니다.

[팜크비스트 '마피아 전쟁' 저자 : 우리는 3세대 범죄조직의 움직임을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영역을 차지하고, 돈 벌 방법을 찾느라 혈안이 돼 있습니다.]

폭발물 전문가는 현장에서 수거한 수류탄이 발칸전쟁 때 사용됐던 것과 같고 지금도 대부분 발칸반도에서 밀수된다고 말했습니다.

[만손 말뫼/폭탄제거반 : 사람들이 수류탄처럼 생긴 불발탄을 절대 집지 말라고 언론을 통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잇단 수류탄 폭발은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스웨덴 사람들은 대체로 이민자에 대해 개방적인 반면, 극우파 정당은 이민자가 폭력을 유발한다며 강력한 이민 규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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