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쓰레기 봉투 사러 갔다가…가격 보고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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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재미있게 보고 집에 돌아오면 또 쓰레기 분리수거 해야되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쓰레기봉투 사러 슈퍼마켓에 가게 되는데 갔다가 봉지값 많이 올라서 요즘 놀라시는 분들 많다 그래요.

<기자>

네, 쓰레기 봉지 앞에 보면 영등포구, 마포구 이렇게 써있잖아요. 동네마다 값이 달라서 지자체마다 구별로 다른 건데, 이게 요새 말씀하신 대로 지난달, 이번 달해서 수도권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많이 올랐어요. 음식물 쓰레기 봉지값도 올랐고, 한 장에 한 100원 정도씩은 보통 올랐습니다.

<앵커>

한 장에 100원씩 올랐다 하더라고 소비자 입자에서는 10묶음씩 사니까 1천 원 넘게 올랐다고 피부로 느끼거든요.

<기자>

돈도 돈인데 "이게 뭐야? 왜 또 올랐어?" 이런 사실 느낌을 받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유가 있기는 있습니다.

봉지값이 2008년 이후로 거의 7년 동안을 오르질 않았어요. 그런데 이 봉지값이 쓰레기 치우는 비용을 치르는 거거든요.

쓰레기 치우는 차에 기름도 들어가고, 치워주시는 분들도 월급 받아야 되고 이런 돈들은 그사이에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적자입니다.

서울에서 일반 쓰레기는 실제로 치우는 돈의 절반 값, 음식물 쓰레기는 3분의 1만 봉지값으로 받아요. 지금 부산 같은 데는 제값을 다 받거든요. 20리터 한 봉지에 800원이 넘습니다. 부산은.

그런데 서울은 그 절반 이하라서 사실은 저 남는 돈은 세금으로, 구 예산으로 지금 메꾸고 있는 거거든요. 원래 세상엔 공짜가 없는 거니까, 그래서 올리자, 오르긴 오르는데 내후년까지 계속 또 올라갑니다.

그래서 봉지값이 구마다 다르다고 말씀드렸는데, 원래 쌌던 동네가 서대문구는 이런 데는 리터에 40원 하던 게 강남구는 4배였거든요. 그런데 저거를 똑같이 내후년 말까지 맞추겠다고 하니까 한 5배까지 올라가면 "너무 많이 올랐어." 이런 말씀하실 수가 있는 상황이에요.

[장금례 :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한 번씩 버려야 돼요. 냄새가 나니까. 하루에 한 번씩 버려야 하니까 너무 많이 한꺼번에 올리면, 반을 차도 버려야 돼요. 이틀 못 둬요. 그러니까 조금만 올리면 좋아요. 한꺼번에 많이 올리지 말고.]

저 말이 사실은 맞는 말씀이고요. 속도조절 같은 게 중요할 것 같고, 100원 200원에 굉장히 적은 돈이긴 하지만 감정 상하는 값이거든요.

서민들도 반대로, 시민들도 이참에 재활용 철저하게 해서 쓰레기를 줄여보는 노력을 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시민들도 그동안 우리가 싸게 썼다는 걸 알면 좋을 것 같고요. 봉투값을 올릴 수밖에는 없는 이유에 대한 홍보도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 맘 같지 않게 자꾸 돈 쓰게 되는 데가 또 병원인데, 특히 대형병원 입원하러 가면 처음에는 병실 없다면서 1, 2인실에서 며칠 동안은 입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런 것도 많이 정부에서 줄이겠다고 나섰죠?

<기자>

이게 병원들이 사실 이걸로 장사를 하고 있는 게 현실이예요. 보통 분들은 4인실, 6인실 이런 데를 바라는데, 병원들이 이런 병실은 안 늘립니다. 이거 맨날 부족해요.

그래서 이런 분 같은 일이 발생을 하는데, 항암치료인데, 항암치료 하시는 분인데 급하게 병원에 갔더니 1인실에 하루, 2인실에 사흘, 이렇게 나흘을 있게 한 다음에 일반 병원으로 옮겼다는 거예요. 당연히 비용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죠.

[환자 : 1인실부터 2인실 거쳐 다인실에 오기까지 병실료 백만 원 정도 더 계산하고 입원해야 하니까요.]

처음부터 일반병실 갔으면 보험이 돼서 한 20만 원 정도면 되는데, 저렇게 100만 원까지 많이 쓰게 됩니다. 그래서 정부가 지금 일반병실이 전체 병실의 60% 정도가 4인실, 6인실인데, 이걸 다음 달까지 70%로 늘리라고 요구를 했어요.

만약에 1, 2인실을 부셔서 그걸 만들어야 되는데 못 만들었다. 그러면 거기에 환자가 들어가도 다음 달에는 6인실 값을 받아야 됩니다.

그러면 부담금이 한 4분의 1까지 확 줄어요. 여기다가 대형병원 가면 원하지 않았는데 특진비 내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것도 이제 절반 이상 줄이라고 했습니다.

아플 때 병원 가면 정신없으니까 막 이런 저런 계산이 나오는데, 나중에 보면 "이게 이렇게 많이 나왔어?" 속 쓰린 경우들이 있거든요. 이런 거는 빨리 좀 정비를 해서 불필요한 지출은 안 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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