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팔색조, 번식 장면 처음으로 포착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8가지 아름다운 색을 띠고 있는 팔색조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여름 철새입니다. 경계심이 강해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데 경남 우포늪과 광주 무등산에서 번식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파랑과 빨강 등 8가지 화려한 색깔을 뽐내는 팔색조입니다.

먹이인 지렁이를 물고 둥지로 날아갑니다.

새끼들이 기다렸다는 듯 입을 크게 벌리자 한 마리씩 입에 넣어 줍니다.

경남 창녕의 우포늪 보호지역에서 팔색조 번식 장면이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5마리가 부화해 둥지를 떠났습니다.

국립공원인 무등산의 울창한 숲에서도 팔색조의 번식이 확인됐습니다.

광고 영역

암수 한 쌍이 부지런히 지렁이를 물어 나릅니다.

천적이 냄새를 맡고 공격해오지 않도록 배설물은 둥지 밖으로 물고 나가 치웁니다.

보름간의 보살핌 속에 새끼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났고, 6마리 모두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날아올랐습니다.

멸종위기종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팔색조는 그동안 제주와 거제, 진도 등 남부 지역에서만 발견됐습니다.

[권영수/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 : 남부 지역을 물론 무등산, 계룡산, 경기도까지 발견되고 있는데 이는 기후변화 등에 의해서 번식지가 전국적으로 확장되는 과정일 수 있으므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환경부는 팔색조 관찰지역을 늘리고 새로 발견된 번식지는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호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제공 : 낙동강유역환경청·국립공원관리공단, 영상편집 : 윤선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