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 뺀 담화 초안…일본서도 비난받는 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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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총리가 이번주에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 초안에, 사죄는 물론, 침략에 대한 표현도 일절 담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비록 초안이지만, 과거사를 무시하고 우경화로 치닫는 이른바 '아베 폭주'를 계속하겠단 뜻입니다. 일본 내부에서 부터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죄는 물론, 비슷한 문구도 없었다.

아베 담화 초안의 설명을 들은 연립여당 공명당 간부들의 반응입니다.

반성한다고는 했지만, 식민지배와 침략을 명확히 담지 않아 뭘 반성한다는지 알 수 없다고도 전했습니다.

야마구치 공명당 대표는, 역대 담화를 계승하겠다면 사죄와 침략을 포함하라고 아베 총리에게 촉구했습니다.

아베 담화를 정부 담화로 발표하려면, 연립여당 공명당 동의가 필수적입니다.

총리 관저 주변에서는 사죄와 침략 대신 비슷한 다른 말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는 코미디 같은 얘기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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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를 이어가는 아베 총리에 대해 오늘(9일) 나가사키 추도식 현장에서도 공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다우에/나가사키 시장 : 헌법의 평화 이념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는 불안과 걱정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엄숙한 분위기인데도 박수가 쏟아질 정도입니다.

[빨리 물러가라.]

사흘 전 히로시마 추도식에서처럼, 총리 인사말에 또 야유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발표된 일본 최대민방 NTV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37.8%로 떨어져, 반대가 10% 포인트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또 아베 담화에 대해선 사죄와 침략, 식민지배를 모두 담으라는 의견이 35.1%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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