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나도 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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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우리는요?"

광복 70주년을 맞아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는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임시공휴일 지정을 반기는 누리꾼들도 있었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글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다음 닉네임 '수바우'는 "일단 임시 휴일 지정은 잘한 것 같다. 중소기업도 유급 휴가 줬으면 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고, 네이버 아이디 'magic****'는 "아싸 신나게 놀아야지"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임시공휴일과 상관없이 일해야 하는 누리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드러냈습니다.

한 페이스북는 "어차피 다 적용되는 것도 아닌데 굳이 노는 날을 만드는 이유는 뭘까. 공무원이나 공기업만 좋은 거지. 어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누리꾼 'ㅋㄹ'는 트위터에 "국민 사기진작 방안으로 임시공휴일을 지정. 그것도 관공서만. 사기가 아니라 박탈감만 높아지겠네"라고 써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xpol****'는 "큰 회사 아닌 이상 다들 일하지 않나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 바쁜 일용직과 서민들은 반갑지 않네요"라고 적었습니다.

시간에 쫓기듯이 너무 급하게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rago****'는 "수년 전부터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날도 아니고, 이미 업무일정 다 잡혀 있는데 며칠 전에 즉흥적으로 공휴일 정해서 갑자기 쉬라고 하면 누가 보상해주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광복절 전날인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광복 70주년 계기 국민 사기 진작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국민이 광복 70년의 의미를 되새겨 경축 분위기를 확산하고, 국내 관광 지원을 통한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라는 게 정부 측의 설명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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