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아" vs "쫓겨났다"…면담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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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동빈 회장은 공항을 나오자마자 곧바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찾아갔습니다. 가장 중요한 대목인데 이 면담에 대해서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롯데 측은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한 반면, 반 신동빈 측에서는 "바로 쫓겨났다"며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항 기자회견이 끝난 지 약 40분 후 신동빈 회장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신 회장은 곧바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있는 34층 집무실로 올라갔습니다.  

당시 집무실에는 형 신동주 전 부회장도 있어 자연스럽게 3자 대면이 이뤄졌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두 번 말했고 아버지는 어디를 다녀왔는지 물었다고 롯데그룹 측은 밝혔습니다.  

긴 대화는 아니었지만 신격호 회장이 어제(2일) 공개된 동영상에서 차남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는 설명입니다.  

[이종현/롯데그룹 상무 : 인사 잘 드리고 '출장 다녀왔다'고 말씀드리고 아버님께서도 '어허허 '하시면서 다른 말씀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작은아버지 신선호 산사스 사장은 전혀 다른 얘기를 했습니다.

[신선호 사장 :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보고 '빨리 나가'라고 그랬어요. 한 1~2초 정도 그랬어요(머물렀어요.)]  

아버지 면담 이후 신동빈 회장은 잠실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과 근처 롯데면세점을 찾았습니다.  

국내 현안을 적극적으로 챙기면서 자신의 위상에 변화가 없음을 과시한 것입니다.  

오늘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던 신동주 전 부회장도 출국을 연기하고 동생의 반격에 대비하고 있어 치열한 여론전과 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배문산,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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