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캄보디아에서 대부분의 음식에 물고기를 넣고 끓이는 신기한 풍습이 생겼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 물고기, 온몸이 철로 되어 있습니다.
이 물고기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고철을 재활용해 만든 붕어빵 모양의 ‘행운의 철 물고기(Lucky Iron Fish)’입니다.
이 물고기는 철분 부족으로 빈혈 등을 겪는 캄보디아 사람들을 위해 캐나다인 크리스토퍼 찰스(Chirstopher Charles)가 개발했습니다.
사용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1. 철 물고기를 깨끗하게 씻습니다.
2. 철 물고기를 물에 넣고 10분간 끓입니다
3. 끓인 물에 요리 재료를 넣습니다.
4. 만들어진 음식을 먹습니다.
캄보디아 칸달지역에서는 이미 2,500가구가 이 물고기를 사용했습니다. 몇몇 캄보디아 병원과 비영리단체에서 9,000마리의 물고기를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12개월 후, 철 물고기가 정말 ‘행운’을 불러왔습니다. 빈혈이 있었던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빈혈 증상이 사라진 겁니다. ‘행운의 철 물고기’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행운의 철 물고기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그래서 스브스 뉴스가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강봉윤/대한약사회]
“네, 분명히 효과는 있을 겁니다.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무쇠솥으로 지은 밥이 철분 함유량이 높다는 연구결과 있습니다. 사과에 못을 박아 먹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비과학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행운의 철 물고기’의 효과를 보고 무작정 철을 끓여 마시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고철마다 구성 성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검증되지 않은 고철을 끓여 마셨을 때 중금속 중독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우리처럼 철분 섭취량이 부족하지 않은 사람들이 철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복통, 메스꺼움, 변비 등의 질병을 앓을 수도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행운의 철 물고기’ 따뜻한 아이디어가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줬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