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이준석 "대통령 직통 핫라인? 국회의장도 안된다는데…"

* 대담 : 이슈토크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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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매주 목요일 마련하는 <이슈토크> 시간입니다. 오늘도 두 분의 논객과 함께 합니다.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인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 이동형 시사평론가: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 지금 임모 과장의 자살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데요. 이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어제는 국정원이 임모 씨 실종 당시 가족에게 거짓 신고 지시했다, 번호판이 좀 다르다, 운전한 차와 발견된 차 번호판 색 다르다, 이런 의혹까지 제기됐는데 이거 어디까지 갈까요? 어떻게 보세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번호판이 다르다, 차량이 구형이고 신형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결국 국정원이 이야기한 걸 다 못 믿겠다, 이런 형태로 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난 시간에 저희가 언급했던 국정원이 양치기 소년 된 것처럼. 양치기 소년을 못 믿는 것은 그동안 워낙 거짓말을 많이 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지금도 마찬가지인 거죠.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 이상 국정원을 믿을 수 없다, 하는 거.

▷ 한수진/사회자:

국정원의 업보예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그러니까 국정원이 지금 얘기하는 것은 우리가 민간인 사찰 한 적 없고, 대북 첩보용 연구용으로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들은 거기에 대한 국정원의 해명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죠. 또 국정원의 대처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정원이 지금 국정원 일동이라는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전 세계 어느 정보기관에서 그런 행동을 합니까.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본인들이 정보기관의 요원이라는 것 자체, 정체성을 스스로 버리는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성명도 나올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이런 일 자체가 지금 전 세계 어느 정보기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겠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정말 허술하게 이번에 일처리가 돼서 솔직히 국정원에서 웬만하면 해킹 기술 같은 것도 최근에 북한에서도 우리 해킹하려고 시도했다, 이렇게 또 보도가 됐기 때문에 해킹 기술 자체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보유하면 좋은 기술 정도로 생각하겠지만 이 기술 어떻게 쓰느냐, 이 기술을 어떻게 획득했느냐 했더니 알고 보니 이탈리아의 사기업에 의뢰해서 이런 걸 처리했다고 한다면 지금까지 국민들이 용처도 밝히지 않고 쓸 수 있는 그런 금액들을 어떻게 썼는지도 궁금해 하는 게 많을 텐데 조금 더 자체 기술 개발이나 아니면 국내 기술 개발하는데 썼으면 했는데 이런 데 돈...

▷ 한수진/사회자:

외국 업체에 의뢰할 정도로 실력이 없느냐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랬다고 그 업체가 실력이 대단히 뛰어난 업체도 아니고 우리 거래한 내역도 다 까여지고. 이렇게 할 거면 솔직히 차라리 내부적으로 기술 축적하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고. 국정원 운영 과정에서도 보면 지금 아까도 언급 드렸지만 정보기관스러운 모습이 안 보인다. 물론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오해 받을 일 많았고 그래서 공격을 많이 받다보니까 이번에 굉장히 방어적으로 동작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례적으로 성명도 발표하고. 과연 그것이 글쎄요. 기대하던 모습인지는 저도 언급하기 힘드네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국정원다운 일을 해야 하는데 과거에 흑검성 사건 같은 건 대단한 첩보전이었거든요. 그런 일을 하는 걸 바라는 거죠, 국민들이. 그런데 지금 사실은 예산을 국회에서 따내서 어디 쓰는 지도 잘 알 수도 없어요. 그런 돈을 따내서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없고 다른 나라에서 사오면서 거기에 대해서 우려를 했더니 다른 30개국도 다 한다, 우리만 하는 게 아니고, 그런데 왜 우리나라만 그러냐, 이런 소리를 하고 있고. 그런데 사실은 다른 나라도 다 하지만 다른 나라 정보원에서 불법조로 대선에 개입하고, 정상회담 회의록을 정치적 목적으로 까고, 간첩 사건을 조작하고, 그런 정보기관이 있었습니까? 없었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카페에서 댓글 달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래서 자꾸 걱정을 하는 거예요. 오죽했으면 국가정보원이 국민걱정원이라는 얘기가 나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이런 해킹 정국에 대해서 여야 대응 점수를 매긴다면 어떻게 보세요? 몇 점 정도 줄 수 있겠어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야당도 한쪽에서는 불안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지금 국정원에서 주장하는 대로 대북 용의점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감찰이나 도청을 했다라고 그렇게 밝혀지면 야당으로서는 굉장히 헛발질 하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후폭풍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쪽에서는 걱정하면서도 불거졌기 때문에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에요. 파고들어간 거고. 저는 여당에 좀 아쉬운 점이 있어요. 여당이 예전에 김대중 정부 미림팀 사건도 그랬지만 국민적 의혹이 있는 사건에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됩니다.

지금 여당이 하는 행동 같으면 국정원의 대변인 노릇 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리고 청와대는 여기서 쑥 빠졌습니다. 청와대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데 국정원은 대통령 직속계가 아니에요. 이번에 경향신문에서도 어제자인가요. 2005년도 노무현 정부 때하고 지금하고 비교했던데 당시에  도청사건 불거졌을 때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해서 검찰 수사 하게 했거든요. 당시 노무현 정부가 그렇게 하기 상당히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김대중 정부 때의 일이었기 때문에 이걸 조사하게 되면 김대중 정부하고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걸 감수하고 수사를 지시했다는 말이죠.

지금 대통령이 나서서 지시해주셔야 하는데 대통령이 너무 조용하단 거예요. 2005년 사건 있을 때 박 대통령이 뭐라고 하셨냐 하면 그때는 한나라당 대표로 계셨죠. 그때 박 대통령이 정부나 국정원이 무슨 말을 한들 국민이 믿겠느냐. 도청이 없어졌다고 주장하려면 국정원이 국민이 믿을 수 있을 때까지 스스로 증명해 보여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뭐가 다르냐는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의혹이 사실로 확인이 될 수 있었다. 대통령이 침묵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저는 이번에 여당과 야당의 대응을 보면서 여당과 야당이 지금 글쎄요.. 박수를 치려고 해도 양쪽 손바닥이 마주쳐야 하는데 지금 한쪽이 손바닥 내밀고 한쪽이 발바닥 내밀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손바닥과 발바닥이에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왜냐하면 지금 보면 예를 들어 여당 쪽 간사 같은 경우 이철호 의원인데 이철호 의원은 20년 동안 국정원에 근무했던 국정원의 조직과 체계 그리고 동작 방식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고 재선 의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무감각까지 갖췄으니까 결국은 방어전에 주장으로 여당이 선택한 사람은 정치적인 감각이 뛰어난 국정원을 잘 아는 사람이라는 거죠. 그런데 공격전을 치르고 있는 야당 입장에서는 안철수 의원을 선택했는데 안철수 의원은 두말 할 것 없이 국회의원 중에서 IT 쪽으로는 밝은 분인데 문제는 정무감각이고 그리고 또 국정원의 조직 체계나 동작 방식에 대해서 안철수 의원이 알 리가 없습니다. 이건 일반인들도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모르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에 30개 자료를 제출 요구한다 이렇게 했는데 실제로 30개 자료라고 해서 신문 타이틀만 보면 국민들이 30가지 자료를 안철수 의원이 딱딱딱 지목해서 했나보다 싶은데 그 안에 보면 로그 파일 원본으로 제출하라 외에는 나머지 다 어떤거냐 하면 이거 외에 구매한 것 있으면 얘기해라, 예산을 어떻게 썼는지 얘기해라. 그러니까 거의 뭐 속된 말로 얘기하면 여당 내 모 의원에게 제출할 자료가 있으면 얘기해라. 뭘 찍어서 어디 정보를 입수해서 이거 내놔라 하는 것이 아니라 이거 있으면 줘라, 이거 있으면 줘라, 이런 식이기 때문에 실제로 30가지 정보 중에 국정원 입장에서도 뭘 제출해야 할지 잘 모르는 상황이고 실제로 제출할 서류가 나오기도 어렵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 지금 안철수 의원이 앞에서 “이리 오너라” 연극한 것밖에 안 되고 “이실직고해라” 라고 계속 소리 지르고 있는 건데 이런 식으로 가서는 제 생각에서는 야당 쪽에서 원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좀 더 이 부분에서 물론 지금 보면 안철수 의원이 당내에서 조력을 받을 겁니다. 예를 들어 김대중 정부 때나 노무현 정부 때 국정원의 동작 방식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분들이 있을 거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까지 모습을 보면 기술자가 가서 문 두드리면서 “자료 내놔라” 이런 모습밖에 안 되기 때문에 야당 지지자 입장에서는 답답한 모습일 겁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아쉽죠. 많이 아쉬운데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니까 국정원에서 협조를 안 해주면 바뀔 수 없는 상황이고. 지금 여당에서는 야당보고 그래서 그러니까 현장조사 하자, 국정원 가자, 라고 얘기하는데 야당에서는 여당에서 이야기하는 국정원 가서 현장조사 하자는 걸 받아들일 수 없어요. 야당에서는 우리만 가지 말고 전문가를 데리고 가자. 여야가 합의해야 하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거고 여당은 그냥 가자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정보위 간사라든가 신경민 의원이라든가 가서 뭘 봅니까. 전문가도 아닌데. 봐도 알 수 있는 건 없어요. 가봤자 소용이 없단 얘기거든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최근에 전문가 라는 사람에 대해서 상당히 신뢰도를 떨어뜨린 사건들이 있었던 게 뭐였냐 하면 최근에 성완종 사건 때도 보면 전문가를 대동해서 들어갔는데 성완종 사건 때 그 전문가가 방송국에 파일을 유출해서 그게 보도가 되고 이런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다보니까 제 생각에는 전문가라고 해서 요즘 완전히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느냐, 이것도 솔직히 저는 못 믿겠고. 국정원이라는 특수성이 있지 않습니까.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민간인입니다. 민간인에게 국정원 내부 출입해서 전산 시스템을 공개하는 것이 사실 내키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야당 측에서 오히려 이 부분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 또는 예를 들어 신뢰할 수 있는 범위를 지정하고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것이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성완종 이야기 나왔으니까 한 마디만. 지금 국정원에서 임모 과장이 자살을 했으니까 스스로. 죽은 사람의 마지막 말을 그대로 믿어야 한다 성명서에 그렇게 나와 있거든요. 이것도 말이 안 되는 게 그런 논리라면 장자연 사건 때 장자연 씨가 죽으면서 리스트 만들었잖아요. 처벌 받은 사람 있었습니까. 성완종 리스트도 처벌 받은 사람 있어요? 그런 논리로 죽은 사람이니까 무조건 믿어야 한다, 그런 논리가 어디에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네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게 봐야지 죽은 사람 말이니까 무조건 믿어야 된다, 그런 식의 논리가 어떻게 됩니까.

▷ 한수진/사회자:

사실 이게 진실을 빨리 규명해야 할 문제인데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점점 더 설전으로 치닫는 것 같아서 정부에서는. 그게 걱정입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야당도 이 부분에서 빠른 검증 원한다면 전문가 집단 도움받든지 판돈을 빨리 걸어야 합니다. 이것이 맞다고 생각하니까 우리는 이걸 규명해야 한다 이래야 하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서 정보 공개 할 테니까 들어와라, 국정원에 와서 같이 보자, 그 대신 비공개로 하자, 이런 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거든요. 야당 내에서도 그것 때문에 불안해서 가서 아무 것도 안 나오면 면죄부 주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게 이 사건의 단추를 너무 성급하게 끼운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야당에서 국정조사 청문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쨌든 국회의원으로서 한계가 있거든요. 검찰에 고발을 

▷ 한수진/사회자:

시민단체가 고발했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야당에서도 생각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고발할 것인가. 검찰이 수사 들어가면 전문가 집단이니까 조금 더 나을 수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그럴까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웃음)

▷ 한수진/사회자:

검찰이 수사가 들어가면 그럴까요? 다음주에도 이 시간에 이야기 계속 하게 될 것 같으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를 좀 해보고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그 사이에.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요. 우리 또 다른 얘기 좀 넘어가보겠습니다. 한밤의 치맥 회동이 화제가 되고 있잖아요. 어제 당청 68일 만이라고 했네요. 68일 만의 만남. 분위기 괜찮았던 건가요? 이준석 대표는 어떻게 보셨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당청 회동 자체를 활성한다는 걸 자체를 나쁜 의미를 찾을 게 없습니다. 좋은 의미이고. 당에서 청와대에서 얘기하는 4대 개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도를 밝혔기 때문에 사실상 훈훈해 보이는 외견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당청 갈등, 또는 당청 간의 소원함이 올해 초부터 생겼던 이유는 사실 청와대가 내준 숙제를 당이 수행하다가 일이 터진 거거든요. 청와대에서 예를 들어 공무원연금개혁을 맡기면서 이거 여기서 절대 후퇴하면 안 된다 라는 선을 그어줬더니 야당과 어느 정도 타협할 수밖에 없었고 그게 당청 간의 갈등으로 번졌던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또 숙제가 풀리고 나니까 청와대에서 숙제 네 개를 던졌습니다. 예를 들어 노동개혁이라든지 이런 것들. 노동개혁 딱 듣기만 해도 앞으로 엄청나게 갈등이 유발될 수 있는 요소고

▷ 한수진/사회자:

표 잃을 각오로, 이런 얘기 했잖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김무성 대표 오죽하면 총선 대선 표 다 잃을 각오로 이렇게 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또 한 번 배수진을 치도록 당에 강요하는 모습 발생된다면 지금의 훈훈한 모습과는 전혀 상반된 모습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게 김 대표께서 물론 의지를 보이는 과정 속에서 총선 대선 표 다 잃어도 좋다, 라고 얘기하는 거지만 이건 당에 있는 의원이 들으면 진짜 철렁할 얘기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웃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예를 들어 지역구에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이라든지. 평택 같은 곳의 지역 의원이라면. 원유철 의원 지역구가 평택이거든요. 평택이 대표적인 공장지대고 이렇게 돼 있는데 그 지역의 의원이 들으면 헉 이거 어떻게 하라는 거야, 이런 이야기 나오지 않겠습니까. 이것도 아마 당내에서 김무성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서 그런 불만도 잠재우고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게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동형 작가님 오늘 한 신문의 사설을 보면 고위 당정청 회의를 박 대통령이 주재하라 이런 내용이 있어요. 이런 아이디어 어때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나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일단 중요한 것은 당정청의 관계가 좋게 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한 얘기잖아요. 그 전에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아시겠지만 유승민 원내대표 시대는 메르스 파문이 터졌는데도 당청 관계 회의 이런 걸 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안 만나겠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안 만나겠다고 했으니까 유승민 한 사람에 꽂혀서 그랬는데 지금 치맥 하고. 분위기가 좋은 건 나쁘게 보지 않고 필요한 겁니다. 다만 유승민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원유철 체제가 들어오면서 너무 숙이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너무 숙인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네. 김무성 대표나 유승민 대표는 청와대에 할 말은 하겠다,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다고 해서 당선된 사람인데 지금은 너무 일방통행이지 않을까. 그 전에 전례가 있으니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굉장히 우려스럽거든요. 그렇게 되면 당이 청와대의 거수기 노릇 이상 못 하는 거 아니냐 그렇게 의혹이 될 수밖에 없죠.

▷ 한수진/사회자:

이준석 대표님, 여당에서 나온 얘긴데. 대통령 직통 번호라든지 전화를 걸면 정호성 제1 부속비서관이 나오더라. 이런 말이 있었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예전에 다른 전화번호로 걸었더니 안봉근 비서관이 받더라,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후보 시절 얘깁니다. 그런데 사실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기를 들고다니고 이렇지는 않고 옆에 수행하는 비서관이 들고 다니는 건 맞긴 맞고. 예를 들어 정호성 비서관 같은 경우에는 메시지 총괄이다 보니까 아마 이런 역할 하는 것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계속 이렇게 해서 문제되고 있는 것이 문고리 권력 아니냐, 이런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뤄야 하지 않을가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 대표가 박 대통령과 한 라인으로 전화연결이 되는 게 그게 어떻게 당청 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아니 그게 딱 나오지 않습니까. 국회의장은 안 된다고 확인되지 않았습니까. (웃음)

▷ 한수진/사회자:

안 받으시더라. 정의화 국회의장이 그렇게 얘기했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정호성 비서관이 받으면 다른 레벨인 것 같고. 혹시 또 모르죠. 대통령께서 직접 들고 다니시는 직통 번호가 있다면 거기에 전화 걸 수 있는 사람은 누굴까. 호사가들이 많이 언급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네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얼마 전에 재밌는 설문조사가 있었는데요. 의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 한 건데 대통령 제외하고 가장 힘 있는 사람이 누구냐 했더니 국무총리가 아니가 비서실장도 아니고 문고리 3인방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이  분이 1,2,3위를 휩쓸었던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웃음)

▷ 한수진/사회자:

(웃음) 누구를 대상으로 인터뷰 했는데?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의원들을 대상으로 

▷ 한수진/사회자:

의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는데?

▶ 이동형 시사평론가:

네. 무기명으로 했는데. 이런 거 봤을 때 아직도 그런 의심이 들지 않느냐. 십상시 파문도 있었고 문고리 3인방 이런 얘기도 있었지만 어쨌든 대통령은 계속 이 사람들하고 끝까지 가겠다는 포석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의심, 의구심 이 사람들에게 권력이 집중돼 있을 것이다 라는 의구심은 아마 정부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대통령의 직통 번호를 정호성 비서관이 받는 건 문제가 아닌데 예를 들어서 정호성 비서관이 누구는 연결하고 누구는 연결 안 하고 이러기 시작하면 문고리가 되는 거죠. 단순히 전화기를 들고 있다는 것만으로 문고리로 지적하는 건 어렵겠지만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그렇다면 그런 말이 나오겠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국회의장이 전화하는 건 받아야죠. 어떤 경우에서도.

▷ 한수진/사회자: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 정치인 장관 5명에게 박 대통령 계속 메시지 보내고 있잖아요. 개인 일정 내려놔라. 다시 한 번 또 한 번 얘기한 거잖아요. 쐐기를 박은 건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처음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이런 말 한 것은. 계속해서 우회적 또는 직접적으로 장관들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 아니지 않습니까. 책임을 져달라는 이야기인데. 다른 것은 다 대통령의 영이 들어가도 이 문제만큼은 또 다른 거거든요. 국회의원한테 국회의원 출마하지 말라는 건 거의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니까. 이 과연 이 영이 끝까지 서겠는가. 정권이 2년 반 정도 남은 거고 국회의원 임기는 계속해서 가야 하는 거거든요. 국회의원이 한 번 임기를 하지 않고 후보에 출마하지 않으면 그 다음 선거 나가면 더 어려워진단 말이죠. 그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장관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앞의 입지가 있으니까 계속해거 나가려고 할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자기 살 길을 찾아야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런데 대통령 입장에서는 나가면 또 공석이 생기고 공석이 되면 새로운 사람 임명해야 하는데 거기 인사 문제가 또 걸리고 인사 청문회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복잡하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 할 수밖에 없죠.

▷ 한수진/사회자:

정치인 장관 임명할 때 각서도 쓰자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은데 (웃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정확하게 보통 하는 것처럼 표준 계약서 쓰자, 이런 이야기 나오기도 하고. 농담 삼아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사실 대통령께서 선택할 시점이 올 겁니다. 왜냐하면 과거 정부에서도 레임덕이 우려될 상황에서 이번 정권에서 대중적 인지도와 경력을 쌓은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출마를 권장해서 의회 내에서 나중에 대통령의 권력을 뒷받침하는 것도 통용되는 전술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대통령께서는 장관들 출마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씀하고 계시지만 사실 더 벌벌 떠는 건 청와대 내에서 지금 비서관이나 행정관 하시는 분들 중에서 출마하실 의도가 있었던 분들이라면 지금 굉장히 난감할 상황일 겁니다. 본인이 처음에 설계와 다르게 전부 순장대로 가야 하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레벨에서 국민들 입장에서 지적하자면 마음이 이미 콩밭에 간 사람들로 개혁을 한다는 것이 개혁 과제 추진한다는 것이 못 미더울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옥석을 가려서 국정 추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선택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시간이 없어서. 새정치민주연합 쪽으로도 가보겠습니다. 어제 인선 나온 걸 보니까 계파 문제 잘 해결이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단 말이죠. 김한길 박지원계 사람들로. 비노에서 인선을 단행을 했고요. 그야말로 비노 입장에서는 탕평인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어제 최고위원회에서는 또 다시 봉숭아학당이라는 얘기가 또 나온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사무총장직을 폐지하지 않았습니까. 사무총장을 폐지하고 5개 본부장 체제로 갔거든요. 사무총장 폐지한 것은 너무 사무총장직 권력이 막강하고 힘이 세니까 사무총장이 모든 걸 다 주무르고 이게 계파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해서 없앴는데 사무총장은 친노라고 최재성 의원이 했던 거고. 5대 본부장이 나왔는데 5대 본부장 중에 하나 총 본부장 빼고 넷은 다 비노 반노가 차지했습니다. 문 대표가 사실은 탕평으로 한 거다 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그런 면에서 문 대표가 혁신안 통과되고 페이스북에 통합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년 총선에 모든 걸 걸겠다. 내년 총선에 지면 자기는 정치 은퇴하겠다 그런 식으로 얘기했단 말이에요.

▷ 한수진/사회자:

단언컨대 분당은 없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곧바로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 한수진/사회자:

정봉주 전 의원 사면 문제로

▶ 이동형 시사평론가:

쌍욕까지

▷ 한수진/사회자:

반말 나오고 욕설까지

▶ 이동형 시사평론가:

욕설까지 튀어나온 건데. 이것은 유승희 최고위원하고 이용득 최고위원의 구원. 그 전에도 계속해서 다른 문제 가지고 설전이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구원이 있었나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거 가지고 싸움이 번졌거든요. 스스로 자제를 해야 하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여기도 오랜 우환이 있었어요? (웃음)

▶ 이동형 시사평론가:

최고위에서 한 번 두 사람이 설전을 벌인 적이 있으니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최고위 자체도 계파 나눠먹기 인사로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싶고요. 처음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자체가 3개 계파 연합으로 생긴 정당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계속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꾸 이렇게 최고위 자리에서 새누리당도 지난번에 보면 막말 사건으로 문제를 일으켰고 김태호 의원과 김학용 비서실장 간에 그런 얘기가 있었고. 지금 새정치연합도 막말 설전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은 다 선거가 가까워온다는 방증입니다. 자파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굉장히 갈수록 

▷ 한수진/사회자:

앞으로 이런 막말들 더 나오겠네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더 심해질 겁니다. 솔직히 저도 공천 과정 속에서 최고위를 몇 번 들어가봤지만 공천 과정에는 최고위에서는 안에서는 안 떠들지 모르겠지만 밖에서 기자들 다 있는데 자기 자른 사람한테 소 뭐뭐 말 뭐뭐 하면서 다 하는 원래 모습이 있는데

▷ 한수진/사회자:

그래도 밖에서 기자들이 그냥 들었다는 거 아니에요. 들으라는 듯이 큰 소리가 터져 나왔다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이번에는 좀 일찍 터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선거와는 다르게 분당 애기까지 양당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세력 간의 갈등이 첨예화 되면서 그래서 기세를 먼저 잡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것 같은데 사실 글쎄요 제가 봤을 때는 이건 막말로 찍히는 사람이 오히려 불리한 거기 때문에 자제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웃음)

▶ 이동형 시사평론가:

욕설뿐만 아니라 드러눕고 그런 일도 있었어요.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혁신을 하기 위해서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겠다는 거거든요. 그게 9월 달에 결정나는데.

▷ 한수진/사회자:

상대방에 대한 막말도 있지만 재밌는 건 셀프 디스도 시작한대요. (웃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웃음)

▷ 한수진/사회자:

오늘부터 SNS에 자아비판 글 쓰기로 했답니다. 손혜원 홍보위원장 첫 작품

▶ 이동형 시사평론가:

첫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 손혜원 위원이 굉장히 자기가 뭔가를 하려는 의지가 강해요. 이런 것도 당내에서는 손 위원장에 대한 평판도 아주 좋고. 이번에 셀프 디스도 다들 어? 괜찮은데, 좋은 아이디어인데,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당 대표부터 시작해서 박지원 의원 다 동참하겠다고 하니까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이야기 다음 주에 계속 해보죠. 오늘 여기까지 정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동형 작가님,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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