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백호의 낭만시대', 70대 신인 작사가 배출…'대기쏭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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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러브FM(103.5MHz) ‘최백호의 낭만시대’를 통해 70대 신인 작사가가 탄생했다.

‘최백호의 낭만시대’는 지난 17일 ‘대한민국 모든 기사님들을 위한 쏭’, 일명 ‘대기쏭’의 대상 수상자로 파주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김영구 씨를 선정했다.

김영구 씨는 생방송 전화연결에서 본인 나이가 70세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택시운전 30년 동안 겪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가사에 담았다고 밝힌 김영구 씨는 신인 작사가 데뷔와 함께 작사료로 100만원 상당의 백화점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심사는 아이유의 ‘좋은 날’,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등의 히트곡을 작사한 김이나 작사가가 맡았다. 김이나 작사가는 김영구 씨의 가사 중 ‘한 평 반 작은 공간 내 삶은 녹아들고, 오라는 이 없지마는 가자는 이 동행자로 오늘도 달려간다’는 부분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2등으로는 전남 여수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노문식 씨가 뽑혔고, 3등으로는 대리기사 남편을 둔 함은지 씨의 가사가 선정됐다. 김이나 작사가는 “인생의 연륜이 모두를 시인으로 만들었다”면서 “작사가 지망생들 못지않은 훌륭한 수준이다”라고 심사 총평을 전했다.

이번 ‘대기쏭’ 공모에는 택시, 시내버스, 고속버스, 전세버스, 트럭, 지게차, 대리운전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기사들이 진솔한 인생의 모습을 담은 가사들을 ‘최백호의 낭만시대’로 보내와 제작진과 심사위원을 놀라게 했다. 청취자와 진행자가 함께 만든 ‘대기쏭’은 이 시대 모든 기사들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든 청취자를 위한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전망이다.

한편 대상을 받은 김영구 씨의 가사는 DJ 최백호가 직접 곡을 붙여 오는 8월 20일 ‘최백호의 낭만시대’를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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