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1등 당첨자 '바꿔치기'…못 믿을 경품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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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트나 백화점, 인터넷 상점 등에서 상품 응모하는 것 많이들 보고, 또 응모에 참여도 해보셨을 텐데, 이게 사실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이런 얘기 제가 들어본 적 있거든요. 이것 실체가 확인이 됐다면서요?

<기자>

이마트 기준으로 전국 매장에서 경품 걸었던 자동차가 모두 40대 정도 되는데, 추첨해서 진짜로 1등한테 간 경우는 14대밖에 안 됐고요. 26대는 엉뚱한 데로 갔습니다.

<앵커>

그럼 이거 마트에서 직접 가담을 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마트가 직접 한 건 아니고요. 왜냐하면, 경품행사는 마트가 하는 게 아니라 대행회사가 하거든요. 대행회사 사장이 26대는 가족, 친구 이렇게 돌려놓고, 그런데 마트는 담당 직원한테만, 딱 이 사람이 통 크게 3대를 차지를 했습니다.

중대형 1대, 경차 2대 해서 7천만 원어치를 봐주는 대가로 가져갔어요. 바로 이게 경품권이잖아요. 여기에 이름 적고 전화번호 적고 하는데 저게 사실은 돈을 보험회사가 대서하는 거예요.

결국은 보험 영업에 쓰려고 개인 정보들을 가져가는 건데, 경품대행회사가 그런 개인 정보 파는 거로 성에 안 차서 차뿐만 아니라 상품권, 해외여행권 등등 해서 4억 4천만 원어치를 빼돌렸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가 이마트고 롯데마트는 조금 방법이 다른데, 이것도 대행회사인데 빼돌린 차는 1대인데, 여긴 또 당첨 됐을 때 제대로 알려주질 않았어요.

전화번호 받아 갔잖아요. 문자로도 보내줘야 되는데, 홈페이지하고 마트의 상담실 벽 같은 데다만 이름 쭉 적어놨습니다.

120명이 당첨이 됐는데 알고 찾아온 18명한테만 상품 주고요. 나머지는 선물 안 줬어요.

<앵커>

그러면 나머지는 다 본인들이 가져갔다는 얘기네요. 그러면 이제는 해명을 좀 해야 될 텐데,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마트 입장은 "우리는 자리를 빌려준 거다. 우리가 직접 한 게 아니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거 마트에서 하는 줄 알고 와서 이름 적고 전화번호 적은 거거든요.

실제로 이것 때문에 손님들이 많이 왔잖아요. 손님 많이 끌어들인 만큼 매출 올랐고, 그다음에 이 대행회사들한테 자릿세를 받았어요. 그러면 결국, 돈 거기서 번 것 아니에요.

그다음에 마트 믿고 여기다 이름하고 전화번호 적어준 사람은 모르는 사이에 보험사에 정보가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자리 빌려준 거다. 책임 없다. 이러면 안 되죠. 손님들이 그러면 믿을 수가 없잖아요. 이거는 깨끗하게 사과를 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사과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다른 이야기 좀 해볼게요. 여름 돼서 이제 수영장 많이 다니실 텐데, 레스가드라고 긴팔 수영복이 요즘 인기라고 합니다. 이게 살이 잘 안 탄다고 해서 많이들 입는데, 이것도 그런데 아무거나 막 사면 안 된다면서요?

<기자>

저는 몸매가리는 데 좋을 것 같은데요, 공정위가 12개 제품을 모아서 한번 조사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자외선은 잘 막아줘요.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이게 햇볕이나 물에 들어가면 금방 색깔이 바래서 거의 올해만 쓰고 나면 내년에 꺼내 입기가 힘들어질 정도로 4시간 이상 물에 담근 상태로 햇볕을 보게 했더니 그렇게 색이 변하는데, 데상트, 레노마, 아레나 이런 유명한 브랜드들이 다 들어 있습니다.

상표가 기억이 안 나시면, 형광색이나 아이보리색이 탈색이 심하니까 이걸 좀 피하시는 게 좋고요. 또 되게 빨리 마른다고 속건성 이런 표현을 쓰는데, 바짝 마르는데 3시간 반 걸렸어요. 사실은 잘 안 마르는 거죠.

그러니까 스마트컨슈머라고 정부가 만든 사이트에 어떤 게 그런 건지 정보가 올라 있으니까, 이게 거의 10만 원 돈 하는데 이거 보고 참고하셔서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들어가 보시기 바라고요. 그리고 요즘 초등학생들 여름방학 시작됐는데, 요즘 애들한테는 방학이 방학이 아니라면서요?

<기자>

한 과외 업체가 학부모 600명한테 물어봤어요. 방학 어떻게 보내게 할거냐? 그랬더니 72%가 과외를 시켜야 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성적이 부족해서 방학 때 만회 안 하면 안된다. 이게 가장 큰 이유였는데, 평균 하루에 3시간씩, 돈은 한 40만 원 정도 들여서 과외를 시키는데, 주로 영어가 우선이고 예체능, 피아노 같은 것 이런 게 두 번째, 그다음에 수학이 세 번째.

이쯤 되면 애들 과외 안 시키겠다는 부모가 28%였는데, 이유는 방학 동안은 좀 마음껏 놀게 해야 되는 게 아닌가요?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런 분들이 오히려 간이 큰 것 같기도 하고요. 놀 땐 놀아야 되는 거 아닌가요.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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