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의 힌두교 축제 현장입니다. 힌두 신상을 태운 붉은색 수레를 끌면서 여러 사원을 계속 이동하는 행사인데 좀 더 가까이서 보려고 수레 주변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주에만 인도 종교행사에서 2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광장이 수만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인도 동부 푸리에서 열린 '라트 야트라' 힌두 축제 현장입니다.
[쿤디야/힌두교 성직자 : 여기 오는 사람은 다시는 굶주리지 않습니다. 자가나트 신은 모두에게 먹을거리를 주고 모두의 죄를 씻어줍니다.]
힌두 신상을 태운 대형 수레가 등장하자 사람들이 수레 주변으로 몰립니다.
경비병력이 진압봉까지 휘둘러보지만, 통제 불능입니다.
결국 인파에 치여 여성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들것이 비집고 갈 틈조차 없어 환자 이송이 늦어졌습니다.
지난 14일에도 동부 고다바리강에서 열린 힌두 축제에서 27명이 인파에 깔려 숨졌습니다.
수만 명의 힌두교 신도가 죄를 씻는다며 한꺼번에 강물로 들어가려다 뒤엉켰습니다.
12억 인구를 가진 인도는 종교행사마다 기록적으로 많은 신자가 몰리면서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