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화면에서 본 남녀의 위치는 이렇게 익숙한 모습으로 언제나 당연한 듯 마치 규칙처럼 고정되어 있습니다.
해외 뉴스에서는 남녀 앵커의 자리가 우리나라 뉴스와 다른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남자는 언제나 왼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좌여우(男左女右)'의 기준이 '성차별'이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보이시나요? 며칠 전 바뀐 페이스북의 '친구 아이콘'입니다. 새롭게 바뀐 아이콘은 여성은 왼쪽, 남성은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성과 남성의 크기도 같고 머리 모양도 바뀌었네요.
32픽셀의 손톱보다 작은 아이콘을 재탄생시킨 사람은 페이스북의 디자이너 '케이틀린 위너'.
"아이콘 속 여자는 남자의 실루엣에 가려진 그림자에 불과했어요.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크기가 동등한 남녀 두 사람을 그리자는 생각이었죠."
의지가 분명했던 위너였지만 자신의 결단이 회사의 규칙을 깨는 건 아닌지, 혼란을 일으킬까 봐 걱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로 바뀌었습니다. 페이스북은 새 아이콘을 모든 플랫폼에 적용했고 해외 주요 언론들은 페이스북이 양성평등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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