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분수 관리 '엉망'…검사 의무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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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날씨에 바닥에서 물이 솟구쳐나오는 분수, 아이들이 그냥 지나치기 힘들죠. 그런데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수질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속 바닥 분수는 여름철엔 아이들로 늘 북적거립니다. 아이들은 신이 나지만 부모들은 수질이 괜찮을까 걱정입니다.

[송은정/서울 강북구 :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물을 먹게 될 수도 있고 아니면은 피부가 연약하면 피부병도 유발될 수 있는데.]  

환경부가 전국 자치단체에서 가동 중인 바닥 분수 등 수경시설 800곳을 조사한 결과 5%인 41곳의 수질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바닥 분수 35곳에선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심지어 기준치의 17배가 넘는 대장균이 나온 바닥분수도 있습니다.

[김양현/고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 설사라든지 구토, 또는 발열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상처가 난 피부에는 이런 세균성 감염도 같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하도록 돼 있는 검사 횟수를 지키지 않은 곳도 141곳에 달했습니다.

바닥 분수는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물질이 유입되기 쉽습니다. 또 대부분 별도의 여과 장치 없이 수돗물이나 지하수를 재순환해 쓰기 때문에 수질이 나쁠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부는 도심 분수나 인공 실개천의 수질 검사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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