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 직전까지 태연…"최소 1년 이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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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의 탈옥순간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탈출에 이용한 땅굴도 공개됐는데, 적어도 1년 이상 준비해 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죄수복을 입은 구스만이 침대에 걸터앉아 신발을 갈아신더니 화장실로 이동합니다. 그리고는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구스만이 사라진 곳에는 사람 한 명이 드나들 수 있는 커다란 구멍이 있습니다. 구멍 아래로는 높이 1.7미터, 폭 70~80센치미터 크기의 땅굴이 연결돼 있습니다.

바닥에는 정교하게 레일이 깔려 있고, 환풍시설과 함께 흙을 나를 때 사용한 오토바이도 있습니다.

[알레한드로 루비도/국가안전 위원장 : 구스만은 탈옥했던 날에도 감옥에서 긴 시간을 보낸 수감자들처럼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행동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적어도 4명의 인부가 하루 8~10시간씩 1년 정도는 작업을 해야 가능한 땅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구스만이 지난해 2월 체포된 뒤 1년 5개월 동안 수감된 걸 감안 하면 수감 직후 얼마 안 돼 탈옥계획을 세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멕시코 마약조직은 마약 밀매를 위해 미국과의 국경지대에서만 수십 개의 땅굴을 파기도 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구스만 체포를 위해 6천만 페소 우리 돈 43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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