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 기자의 친절한 경제] "싼 하와이 티켓 풀린다" 인터넷 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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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유명한 영화 대사 중에, "니가 가라 하와이"라고 있죠. 이거 돈 없어서 잘 못 가고 있었는데 오늘(15일) 기회가 생긴다면서요?

<기자>

네, 하와이가 비행기로 거의 열 시간 정도 가야되는 거리라서 굉장히 장거리거든요, 그래서 여름에 가는 비행기 표만 해도 1백 30만 원, 1백40, 뭐 이 정도 됩니다.

부담이 많이 되죠. 그런데 이번 여름 표는 아니지만 겨울 표인데, 오늘 좀 굉장히 싼 값에 나와요.

<앵커>

이게 뭐 겨울 여행도 미리 준비해두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얼만가요?

<기자>

왕복표가 56만 원입니다.

<앵커>

거의 3분의 1가량이네요?

<기자>

동남아 가는 표하고 사실은 거의 비슷해서 이게 왜 이렇게 싸냐면, 우리나라 저가 항공사 중에 하나가 12월에 하와이로 취항을 하면서 오늘 그 표를 내놓는 거거든요.

그래서 오늘 아침 10시 땡 하면 인터넷하고 스마트폰으로 이 표를 살 수가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겨울 휴가 일정을 좀 먼저 짤 수 있는 분들은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회사라고 말씀드리면 저도 좋겠는데, 이게 광고라고 할까 봐 직접 말씀을 못 드리겠고 인터넷에 하와이 티켓, 이렇게 치시면 내용들이 나옵니다.

<앵커>

바로 나오겠죠. 뭐.

<기자>

네, 이 회사가 오늘 동시에 일본 가는 것도 10만 원 대, 동남아 가는 건 한 20만 원 대에 또 표를 팔 예정이어서, 검색어 순위에 아침 10시쯤에는 상위권에 올라 있을 거예요. 찾기가 쉬우실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저가항공사가 푯값을 확 내리면, 다른 항공사들도 영향을 받게 되거든요.

저가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을 계속 좀 취항을 늘린다는데, 이러면 다른 데서도 가격을 낮추면서 여행비용이 좀 낮아질 겁니다.

이렇게 경쟁은 참 우리한테는 굉장히 좋은 겁니다.

<앵커>

그러게 말입니다. 더군다나 메이저 항공사들 푯값도 함께 내려주면 좋겠는데요, 자 그리고 한 달 뒤가 이제 광복절인데 이맘때만 되면 나오는 얘기 중에 하나가 바로 특별 사면이잖아요? 얼마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또 70주년을 맞아서 검토해보라는 얘기까지는 나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지난주부터 분위기가 좀 묘했었어요. 30대 그룹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가지고 우리가 경제를 살려보겠습니다, 그런데 잡혀있는 사람은 좀 풀어주세요. 뭐 이렇게.

<앵커>

아, 좀 냄새가 나죠.

<기자>

지난주에, 이렇게 발표를 했었거든요.

이때 얘기 한 번 직접 들어보시죠.

[이승철/전경련 부회장 :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다시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실질적인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인들이 이제 재벌 총수를 이야기하는 거죠. 결국엔 월급쟁이 직장인들은 못한다는 얘기가 되는데 어제 대통령이 그래서 이제 검토를 해봐라, 이렇게 지시를 내렸습니다.

일단은 그래서 떠오르는 사람이 SK 최태원 회장이 지금 대표적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데 4년 형을 받았는데 지금 2년 반 살았어요.

3분의 2쯤 살았기 때문에 조건은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LIG의 구본상 전 부회장도 비슷하게 살았고, 한화 김승연 회장은 풀려났는데 집행유예 상황입니다.

그래서 당장 사면을 하면 이 사람들은 지금 해당이 되는 거고 CJ 이재현 회장 같은 경우가 좀 묘한데 재판 중인 상황이라서 대통령이 사면해줄 수가 없습니다.

사면은 형이 확정돼야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한 가지 가능한 방법은 재빨리 대법원 판결을 포기해버리면 됩니다.

이제 2심이 확정되면서 심사로 들어갈 수 있는 요건이 되기 때문에 받을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김범주 기자가 보기에는 어떻게 지금 이 상황 그대로 가면 다 풀려날 것 같은가요?

<기자>

아직은 근데 좀 어려운 게, 아직은 알 수가 없는 게 일단은 어제 대통령이 운을 뗀 겁니다. "검토를 해봐라."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 왜냐하면 그동안에 대통령이 후보 때부터 사면은 굉장히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 해왔었거든요.

<앵커>

그렇죠. 강조해왔죠.

<기자>

네, 강조해왔기 때문에 어제 같은 경우도 해줘라는 아니었어요. 해줘라는 아니었고, 그래서 측근들 입에서도 저렇게 보시는 것처럼 사면해주자는 얘기를 계속했었는데 대통령이 다 사실 막아왔었거든요.

그래서 어제도 국가발전과 국민 대통합에 맞으면 사면을 한다, 이렇게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게 무슨 뜻으로 해석되느냐면 사람들이 그만하면, 2년 반 살았으면 됐네, 풀어줘도 되겠다. 이러면 풀어주겠다 는 거, 일단 여론이 중요하다는 거고.

또 이제 국가 발전이라는 얘기는 투자계획이랄까, 뭔가 이제 해당 회사들이 경제에 뭘 좀 하겠다, 이런 얘기를 발표를 좀 하면 그것을 좀 감안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만약에 발표가 그런 게 나오면, 아 그런 뜻인가 이해하시면 될 것 같은데 광복절 사면 한 달 남았습니다.

경제계에서는 한동안 이것 때문에 좀 시끌시끌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게 말입니다. 여론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는데 여러분의 의견을 듣겠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생각도 해보시고 적극적으로 의견도 개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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