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실수로 221년 된 도자기 '쨍그랑'…대인배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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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크라이스트처치 맨션'. 12세기 수도원 건물 자리에 세워진 이 저택은 1896년부터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여름, 5살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소년이 가족과 이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소년은 큰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창문 밑 선반을 툭 쳐서 무려 221년이나 된 도자기를 바닥에 떨어뜨린 겁니다.

도자기는 산산조각 났습니다. 소년과 가족은 크게 당황했지만... 박물관 측은 소년의 이름조차 묻지 않고 그대로 돌려보냈습니다. 

1년이 지나 박물관은 이 소년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이제 와서 깨진 도자기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일까요?

아닙니다. 박물관 측은 이 아이를 안심시키고 싶다고 말합니다.

소년의 실수로 깨진 도자기는 놀랍게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도자기를 복원한 사람은 이 박물관 직원 캐리 윌리스. 마침 문화재 복구 자격시험을 준비하던 그녀는 보존 담당 직원의 도움을 받아 깨진 조각들을 조심스레 이어 붙였습니다.

복원 작업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산산조각 난 파편은 한 개를 붙이는 데만 한 시간이 족히 넘게 걸렸습니다. 박물관 측은 도자기를 깨뜨린 소년의 가족을 초청해 완벽하게 복원된 도자기를 꼭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그 소년이 이 지역에 사는지, 혹은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인지 모릅니다. 소년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꼭 연락해주세요."

깨진 도자기를 하나하나 이어붙인 정성이 놀랍습니다. 하지만 실수를 저지른 소년을 배려하는 넓은 마음이 더 놀랍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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