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된 머리사진 수신자, IS 점령도시에 있는 프랑스인"

프랑스 공장테러 범인과 IS와 연계 가능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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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프랑스 가스공장 참수 테러범이 참수 사진을 시리아 락까에 체류중인 지인에게 보낸 정황이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시리아 북부에 위치한 락까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수도격인 도시로, 경찰은 범인과 IS의 연계 가능성을 수사중입니다.

로이터와 프랑스 르피가로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용의자인 야신 살리(35)로부터 고용주 에르베 코르나라(54)의 참수된 머리 사진을 전송받은 인물은 현재 시리아에 머물고 있는 세바스티앙-윤느라는 성을 가진 프랑스 국적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바스티앙-윤느는 지난해 10월 시리아로 떠났으며 최종 위치가 확인된 곳이 바로 락까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살리는 프랑스 리옹시에서 30km 떨어진 이제르도 생캉탱 팔라비에의 미국계 가스회사 에어 프로덕츠에 밴을 몰고 돌진, 폭파를 시도하고 공장주인 코르나라를 참수한 뒤 잘린 머리 옆에서 셀카까지 찍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르피가로는 살리가 코르나라의 머리만 따로 찍은 사진 한 장, 머리와 함께 찍은 셀카 한 장 등 총 두 장의 사진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살리는 이 사진을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이용해 모처로 전송했으며 경찰은 이 메시지가 캐나다 전화번호로 보내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캐나다 경찰과 협력해 최종 수신인이 누구인지, 범인과는 어떤 관계인지 등을 수사해왔습니다.

수신인이 현재 IS가 점령한 락까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건과 IS의 연계 가능성도 한층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았고, 살리 역시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가 "가정과 회사 문제 때문"이라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이 살리와 함께 사건 현장 검증과 리옹 인근 생프리스트에 있는 그의 자택 수색을 실시한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공장 동료를 인용, "살리가 며칠 전 깨지기 쉬운 용품이 올려진 운반대를 떨어뜨려 코르나라와 심하게 다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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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찰은 살리가 잘린 머리를 담에 걸어놓는 등 IS의 극단적 행동을 모방한 점, 이슬람교도의 신앙고백이 아랍어로 적힌 2개의 이슬람 깃발에 잘린 머리가 싸여있었던 점 등에 비춰 살리가 극단주의 단체와 연계됐거나 최소한 IS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외로운 늑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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