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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요리 수재들의 '비빔밥'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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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고 지지고, 또 삶고, 세계 각국의 식재료가 총동원됐습니다.

세계 3대 요리학교의 하나인 미국 CIA에서 열린 비빔밥 경연대회 현장입니다.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 출신의 학생들이 자기만의 독특한 비빔밥 레시피를 들고 나왔습니다.

[다일런/美 요리학교 학생 : 청주, 식초, 마늘…기존의 맛을 잘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패트릭/美 요리학교 학생 : 비빔밥은 굉장히 다양한 조리법이 있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더 맛있게 만들 수도 있죠.]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외국인 요리 학도 6개 팀이 우리 돈 5만 원으로 제한된 재료비로 맛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이제 완성된 요리를 제출해야 합니다.]

프랑스 요리처럼 예쁘게 장식된 비빔밥, 생선이 들어가기도 하고, 튀긴 밥으로 만든 비빔밥도 있습니다.

조리의 창의성과 동서양의 맛이 얼마나 잘 조화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입니다.

CIA 교수진과 한식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꼼꼼하게 심사했습니다.

일반 학생들과 참관객들도 직접 맛을 보고 선호하는 비빔밥에 한 표를 던졌습니다.

[웨인 힐/참관객, 美 대학교수 : 독창적인 재료들이 들어갔어요. 이런 비빔밥은 처음이네요. 요리학교 학생들이라 그런지 발상이 매우 국제적입니다.]

영예의 1등 상은 미국 남부식 돼지고기 요리법을 비빔밥에 활용한 3명의 학생들이 차지했습니다.

[후니 킴/한식 요리 전문가 : 우리 장조림 같은데 쇠고기가 아닌 돼지고기였습니다. 한국 전통의 맛과 잘 혼합됐어요.]

1등 상을 수상한 비빔밥은 뉴욕 맨해튼의 유명 한식당에서 한 달 동안 정식 메뉴로 선보입니다.

먹거리 천국 뉴욕에서는 비빔밥이 이미 패스트푸드 메뉴로도 등장했습니다.

특히 취향에 따라 원하는 재료를 골라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채식을 선호하거나 다양한 기호를 가진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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