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뭄에 대규모 산불…곳곳 주민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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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대규모 산불이 나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사흘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LA에서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소방관들이 진화에 총력을 다하지만 역부족입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바싹 마른 잡목들을 태우며 산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갑니다.

[산 호아킨/주민 : 얼마나 빨리 번지는지 놀랄 정도예요. 불이 꺼졌다 싶었는데 잠시 뒤 갑자기 또 불꽃이 솟아오르더라고요.]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서 동시에 산불이 발생하면서 산림과 가옥들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버사 차베스 : 처음에는 작은 불꽃 덩어리 같은 게 몇 개 보이더니 20분쯤 지나니까 큰불이 여기저기서 막 타오르더라고요.]

남부 캘리포니아의 샌 버나디노 국유림은 사흘째 계속된 산불로 여의도의 10배 면적이 소실됐습니다.

북부 캘리포니아에서도 곳곳에서 산불이 번져나가면서 주민 대피령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니얼/소방관 : 요즘 가뭄이 계속되면서 죽은 나무들이 많다 보니 작은 불꽃만으로도 큰불이 됩니다.]

봄부터 계속된 메마른 더위 탓에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캘리포니아 곳곳을 태우며 기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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