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장례식장의 안치실과 염습실이 열악한 살균·환풍시설로 메르스를 포함한 병원균 감염에 취약하단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을지대학교는 장례지도학과 황규성 교수팀이 2012년 8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장례지도사 266명을 대상으로 장례식장 내 감염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살균시설이 설치된 곳에서 근무한다고 답한 비율은 42%인 98명에 불과했습니다.
환풍시설 작동 여부에 대해 "항상 작동'42%, "보통" 51%, "거의 작동 안 함'이 5.7%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손 소독제가 없단 대답도 29%에 달해 감염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수칙도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황 교수는 사망 이후 24시간 안에 병원균 증식 수치가 최고에 이른단 연구결과가 있다며, 염습 과정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등 병원성 미생물이 외부로 퍼질 수 있는 만큼 엄격한 시신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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