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메르스 우려에…축제도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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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저희가 지난주에도 이 시간에 메르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이게 점점 더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죠.

<기자>

네, 면세점이나 백화점이나 큰 데는 알아서 할 테니까, 그런 건 넘어가고 사실은 이게 지금 자영업자분들 있잖아요.

거기서 일하는 종업원분들 이렇게 일선에서 일반인들과 만나는 분들한테 가장 영향이 나타나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이 걱정입니다.

<앵커>

이게 참, 어쩔 수가 없어서 더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특히나 또 지역 축제나 행사 같은 것들도 줄줄이 취소가 되고 있더라고요.

<기자>

예를 들면 이번 주 토요일이 음력 5월 5일 단오거든요.

강원도 강릉에 단오제가 굉장히 유명한데, 원래는 내일(16일)부터 축제를 시작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메르스 때문에 취소하기로 결정을 했어요.

나라 안팎에서 몇십만 명이 구경을 오는 큰 축제라서 지역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이런저런 준비를 했는데, 취소되면서 한 수입이 이 동네에서만 200억 원 이상 줄어들 거로 예상이 되거든요.

그런데 여기뿐만 아니라, 6월 날씨가 좋아서, 저게 작년 행사 모습입니다.

6월 날씨가 좋아서 전국에 행사나 축제가 꽤 예정이 돼 있었는데 다 줄줄이 지금 취소, 연기가 돼서 이런 데 관계된 서민들 피해를 다 합하면 훨씬 더 클 겁니다.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들 줄어드는 것도 역시 심해지고 있는데, 지금 이 가게 같은 경우가 중국인 단체 손님 받던데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한두 명 앉아 계시고, 그냥 다 비어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인 앞으로도 예약들이 계속 끊기고 있어서 가게 주인분들 걱정이 굉장히 크더라고요.

한 번 주인분 얘기를 들어보시죠.

[황소아 : 생각도 하기 싫은데요, 이렇게 계속 간다면 글쎄요. 저희는… 문을 닫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만 힘든 게 아니라 저희한테 물건 주시는 분들 그다음에 뭐 저희 직원, 저희 집에 있던 직원들도 지금 집에서 놀고 있거든요. 그럼 그분들도 생계가 힘들잖아요.]

축제하려고 새로 준비를 했다거나 아니면 저렇게 가게를 열었다거나 이런 서민분들한테 정말 휘청할 충격인데 이게 지탱할 때가 없으니까 정부가 대책을 내놓는다고 하는데 아직 좀 요원한 일이라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앵커>

대책까진 아직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부 인사들의 움직임이 좀 눈에 띄는 것 같기는 해요.

<기자>

지난 주말 사이에 장·차관들한테 현장에 나가라는 지시가 내려왔어요.

"사람들 만나서 좀 안심시키고 얘기를 해라." 이런 얘기가 나와서 그제 장·차관들이 갑자기 남대문시장이라든가 이런 데 갔고, 대통령도 지금 보시다시피 동대문 시장을 나갔습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현장에 나가서 사람들 얘기를 듣고 안심하시라고 메시지도 전달을 하는 거는 좋은 일이에요.

그런데 아쉬운 건 왜 이제서야, 이게 지금 몇 주가 지났는데 지금 현장에 나오는 것도 아쉽고, 장·차관들 꼭 나가라고 해야 저렇게 나가는 건지 그 부분도 참 한심합니다.

그리고 겉으로는 차분하게 대응을 해야 되겠지만, 속으로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서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 준비를 했어야 되는데, 정부 안에 메르스 경제 점검반이 어제야 생겼습니다.

지금 그래서 대책을 준비를 한다고 하는데, 언제나 나올지요.

어쨌든 이제 시작을 했으니까 늦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빨리 내놓아야 될 것 같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워낙 많은 상황이어서요.

<앵커>

참, 메르스 사태 빨리 해결이 됐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오늘부터 주식시장에서 주식 상·하안가 폭이 커지는데 이렇게 되면 좀 더 신경 써야 될 부분이 많겠어요.

<기자>

그렇죠. 원래는 위아래로 15%였는데 이게 30%로 커지거든요.

특히 요새 메르스 관련해서 주식이 올랐다 내렸다 이런 경우도 있었어요.

이런 문제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 마음이 막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발생을 하는데, 이런 것 조심하셔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1만 원짜리 주식이라 그러면 이제는 혹시 나쁜 일이 생겨서 하한가가 되면 첫날 7천 원이 되고요, 둘째 날 반 토막이 납니다.

2분의 1이 돼요.

그래서 5천 원 밑으로 내려가고, 사흘이 지나면 3분의 1이 됩니다.

이렇게 뚝뚝 떨어지기 때문에 1천만 원어치 사면 6, 700만 원 날아가는 거 순식간이에요.

지금처럼 사람들 마음이 안정이 안 될 때 여러 가지 헛소문이 돌면서 저런데 휘둘리게 되는데, 금융 생활이나 우리 생활 전체가 안정이 될 수 있도록 이럴 때 한 번 심호흡도 하시고 좀 더 침착하게 모든 걸 대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이렇게 조심할 부분 분명히 말씀해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사람들은 좋은 것만 생각하니까 사행성을 조장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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