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이거 사면 메르스 99.9% 예방"…공포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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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에 수상한 소문에서 다이어트를 위해서 검증되지 않은 약에 손을 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렸었는데 요즘 메르스를 가지고 공포 마케팅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죠?

<기자>

네, 여러 가지로 메르스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를 하는데 메르스가 발견된 지 지금 3년밖에 안 됐고요.

연구가 많이 진척이 안돼서 광장히 정체가 불투명한 녀석인데, 얘를 "막아준다." 혹은 "죽인다." 만약에 그걸 검증했으면 의약상 받을만한 거거든요.

그렇게 광고를 해요. 또.

<앵커>

이거 단속 강화하겠다는 뉴스도 나오던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물건들인가요?

<기자>

건강기능식품에다가 "이거 먹으면 면역력이 300%, 400%가 좋아져서 메르스를 막아냅니다." 이렇게 쓰는 사람도 있고요.

공기청정기나 자외선 살균기 이런 것도 그냥 공기를 걸러주고 살균하는 건데 거기다가 갑자기 '99.9% 메르스 예방' 저렇게 지금 써놨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넷으로 마스크나 이런 거 판다고 해놓고 엉뚱한 물건을 보내는 그런 경우도 있어요.

이거 나중에 연락이 뚝 끊기는, 그래서 지금 피해를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도 한 번 얘기를 들어보시죠. 직접 물건 사신 분의.

[김 모 씨/피해 소비자 : 마스크와 손 소독제 샀는데 알고 보니 받은 게 아동용이라는 말이 많더라고요. 이게 바로 취소도 안 되고 판매자는 연락도 안되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11일) 단속을 한다고 공정위가 얘기를 하고 나섰는데 문제는 물건 한 철 팔고 떠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고, 아까 마스크 판 사람처럼 말이죠.

법은 멀고 불법판매는 가까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결국 물건 사는 사람이 조심하는 수밖에 없어서 믿을만한 판매점에서 믿을만한 물건을 이럴 때일수록 더 골라사 사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99.9% 메르스 예방 이런 건 법적 처벌 안 되나요?

<기자>

되더라도 나중에 되니까 일단 팔고 돈 벌고 가는 거죠.

<앵커>

일단은 우리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겠고요. 그리고 어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다고 합니다. 은행 이자가 더 낮아질 거라는 얘기인데, 지금 당장 반영이 되는 건지 우린 또 어떻게 이럴 때 행동해야 되는 건지 좀 알려주시죠.

<기자>

일단 돈 빌리시려는 분들은 조금 더 기다리셔야 돼요.

어제 내렸다고 오늘 당장 은행 가서 떨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이게 반영이 되려면 최소 몇 주는 걸리기 때문에 당장 가셔서 이달 말 정도까지는 급하지 않으시면 기다리시고 급하지 않으시면, 돈을 좀 천천히 빌리시는 게 좋을 것 같고, 또 금리가 최저치니까 이게 고정금리냐, 변동금리냐 어떻게 나을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실제로 고정금리는 그만큼 안 떨어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 부분은 조금 더 연말까지, 특히나 기다려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은행에 돈을 맡기시려는 분들, 돈을 모아 보려는 분들은 굉장히 상황이 어려운데, 적금 이자가 지금 0%대까지 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예금도 마찬가지고요.

은행에 1억 원 놓아둬서 한 달 이자가 10만 원 정도 나올까 말까 하는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여파가 예상이 되니까 주식이나 펀드, 이런 데 관심이 더 높아질 수가 있고요.

1%라도 더 높은 걸 찾아가려는, 그다음에 부동산 같은 경우도 며칠 전에 우리나라 부자들 이야기 전해드렸었는데 그때 조사에도 나오지만, 가장 유망한 게 뭐냐고 했는데 수도권 상가나 오피스텔, 수익형 부동산 얘기를 했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런 은행 이자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거를 받으려는 이런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 공부를 해야 그나마 있는 거라도 지킬 수 있는 상황인데, 공부하기 귀찮으신 분들은 이 프로그램 보시면 한 2, 3주 있다가 제가 다시 한 번 정리 해드릴게요. 상황 바뀌는 것 봐서.

<앵커>

은행 이자로 돈 버는 시대는 이미 애저녁에 끝났습니다만 계속해서 은행 예금 액수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아무튼 공부하실 분은 매주 저희 친절한 경제 김범주 기자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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