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부의 한 도시에서 강도가 가게 주인에게 제대로 얻어맞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영국 경찰이 9일 공개한 이 CCTV영상 속에는 강도가 권총을 들고 보석 가게에 침입하는 모습부터 시작합니다. 이어 강도는 카운터에 가방을 내려놓으며 가게 주인을 협박했고 주인은 순순히 가게 뒤편에서 돈 혹은 귀금속을 꺼내주려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그러나 그것은 주인의 연기였습니다. 주인은 방망이를 꺼내 들어 침입한 강도에게 매질을 선사했습니다.
주인의 방망이질에 당황한 강도는 도망가기 시작했고, 주인은 끝까지 그를 따라가며 매질을 합니다. 이러한 주인의 기지 덕분에 사건 당시 귀중품들은 하나도 도둑맞지 않았고, 주인 또한 다치지 않았다고 영국 경찰이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용감한 주인'이 한국에도 있었던 거 기억 하시나요?
지난 4월 8일 경기 부천 소사구의 한 금은방에 2인조 강도가 망치를 들고 침입, 주인을 위협하며 금품을 훔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 당시 금은방 주인은 진열대 밑에서 작업도구로 쓰던 쇠막대를 꺼내 반격을 가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쇠막대 질에 당황한 강도는 들고 있던 망치를 내던지고 황급히 사라졌습니다.
강도가 총, 망치 등 흉기로 위협하는 상황에 맞서 싸운 '용감한 주인들', 가게를 지키기 위한 의지는 한국이나 영국이나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