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소름돋는 곳'…일본의 '군함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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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한국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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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007 스카이폴 中

007 최신 시리즈 '스카이폴'에 등장하는 가상의 섬 ‘데드시티(Dead city)’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멋진 액션을 선보였던 이 섬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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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시티’의 실제 모델은 바로 일본 나가사키 현에 위치한 하시마섬입니다. 예약하지 않으면 섬으로 가는 배의 좌석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인기 있는 관광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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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모습

이 군함과 비슷하다고 해

서 일명 '군함도'라 불리는 이 섬은 2012년 CNN이 선정한 '세계 7대 소름 돋는 곳' 중 하나로 폐광 이후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

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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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곳은 일본 근대화의 상징입니다. 불과 1974년까지만 해도 일본 최초의 콘크리트 아파트가 있을 뿐 아니라 학교, 상점, 병원, 극장, 이발소 등 완벽한 도시 기능을 갖춘 곳으로 야구장 2개 정도의 작은 섬에 5,000명 이상이 거주하며 인구 밀도가 도쿄의 9배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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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하시마 섬.

하지만 이 화려함의 뒷면에는 어두운 과거가 있습니다. 바로 하시마 섬에서 일하던 노동자 중 대부분이 강제 징용된 조선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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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동원이 된 조선인만 800여 명 ,이 중 122명이 사망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인에게 이곳은 '지옥섬'으로 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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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 한 장 크기의 면적(1.6m*1.6m)에 7,8명씩 강제 수용되어 2교대로 12시간씩 일하는 중노동에 시달렸습니다. 실제로 노동자들 중에는 이를 견디다 못해 자살한 사람은 물론, 탈출하다가 익사한 사람 등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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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일본 정부는 탄광 작업 과정과 노동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내용 등 어두운 역사를 철저히 감춘 채 '일본 산업화의 상징'만 부각하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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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본 정부는 등재 신청을 하면서 대상기간을 1850-1910년으로 한정했는데 이 역시 전쟁이 한창이던 1940년대에 있었던 일을 숨기기 위한 꼼수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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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이달 말 독일에서 확정될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군함도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며 오늘(6월 9일) 이 문제를 놓고 일본과 2차 협의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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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르테논 신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세계유산이란 세계유산협약이 규정한 탁월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 유산을 뜻하며 건조물의 경우 역사상, 미술상 가치가 있는 유산만이 등재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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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함도 내부 사진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아픔은 철저히 배제한 채, 자국의 산업화만 앞세운 일본. 세계문화유산이 이야기하는 '보편적 가치'가 무엇인지 그들은 알고 있는 걸까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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