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에 대한 염원이 2일 포항구장을 꽉 채웠습니다.
삼성과 롯데의 경기가 열린 이 날, KBO는 이승엽만을 위한 공을 준비했습니다. 심판들만 알아볼 수 있는 표시가 그려진 이 공은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투수에게 쥐어졌고 이 공을 잡기 위해 관중들도 만반의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동안 홈런볼을 잡기 위해 관중들은 잠자리채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오곤 했지만, 올 시즌부터는 안전 규정에 따라 1미터 이상 크기의 도구 반입이 금지되면서 관중들은 글러브에 모자까지 들고 이승엽의 방망이에 시선을 집중했습니다.
이러한 관중들의 성원에 보답하려는 듯 이승엽은 최선을 다해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아쉽게도 이날 경기에서 이승엽의 400호 홈런은 끝내 터지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아쉽지만 내일은...' 관중들은 3일 경기에서 이승엽의 400호 홈런을 기대하며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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