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머그

[생생영상] 쓰다듬고, 입 맞추고…'낙타 경계령' 예방수칙에 시큰둥


동영상 표시하기

메르스 바이러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감염 보고된 이후 900명의 감염자를 발생시키고 그중 43%를 사망에 이르게 한 '글로벌 바이러스'입니다.

낙타가 주요 감염 경로로 알려졌지만, 중동 지역 사람은 여전히 갓 짠 낙타유를 마시며 심지어 입을 맞추기도 합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방역 초기 '낙타와 접촉 금지'를 메르스 예방법으로 주로 홍보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0일 '메르스 환자 국내 유입' 보도자료에서 "모든 환자가 직·간접적으로 중동 지역과 연관돼 있다"며 낙타 시장이나 낙타 농장을 방문을 예로 들었습니다.

닷새 뒤 '메르스 바로 알기' 보도자료에서도 "중동 지역을 여행할 경우 낙타 등 동물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낙타와 함께하는 중동 지역 사람들의 행동은 메르스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일반 국민은 문제는 접촉 기회가 희박한 낙타가 아니라 메르스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격리 관찰 대상자의 철저한 관리라며 허술한 예방법을 내놓은 보건 당국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에 "출근할 때 당분간 낙타는 타지 말아야겠다", "유니콘 타고 명동 가지 말란 소리 하고 있네" 등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주의사항을 희화화하는 반응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