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철 노린 낚시꾼에…곳곳 쓰레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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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민물고기들이 알을 낳기 위해서 강가나 호숫가로 나오면서 낚시꾼들도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낚시가 금지된 곳에서도 쓰레기까지 마구 버리는 낚시꾼들이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금강 근처 습지에 낚시꾼들이 몰렸습니다.

1명이 대여섯 개씩 낚싯대를 던져 놓았습니다.

붕어와 누치 등 큼지막한 물고기들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물고기들이 수초가 많고 수심이 얕은 이곳에 알을 낳으러 왔다가 잡힌 겁니다.

[낚시꾼 : 붕어가 여기가 굵고, 요즘 산란철이니까 붕어가 자꾸 (물이) 얕은 곳으로 들어오는 거예요. ]

낚시꾼들이 지나간 자리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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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과 가스통이 나뒹굴고, 미끼로 쓴 떡밥 비닐봉지 등이 널려 있습니다.

백제 보에서 가까워 낚시가 금지된 곳이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부권 식수원인 대청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낚시터 주변마다 쓰레기가 방치됐고, 고기를 구워 먹은 흔적까지 있습니다.

호수 주변에는 낚시꾼들이 함부로 버리고 간 낚싯바늘과 추가 방치돼 있어 자칫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쓰레기 청소는 주민들 몫이 됐습니다.

[강정옥/마을주민 : 낚시를 하시더라도 쓰레기는 버리지 말고, 가져갔으면 좋겠어요, 집으로. 집에 가져가서 버려주면 좋죠.]

짜릿한 손맛에 빠져 양심을 잃어버린 낚시꾼 때문에 낚시터가 홍역을 치르는 일이 산란 철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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