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째 포사격…위험부담 큰 야간 훈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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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그제(13일)에 이어서 어제도 서해 북방 한계선 NLL 이북에서 이례적인 야간 사격 훈련을 했습니다. 야간에도 작전할 능력이 있단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우리 군은 오늘도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 저녁 7시 10분부터 9시 40분까지 약 2시간 반 동안 연평도 북서쪽 NLL 이북 지역을 향해 포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함포와 해안포 등 190여 발을 발사했는데, NLL 이남 우리 쪽 해역으로 떨어진 포탄은 없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습니다.

북한은 그제 밤 9시부터 1시간 반 동안 함포와 해안포 등 130여 발을 백령도 북동쪽 방향 NLL에서 불과 1km 떨어진 해역에 발사한 바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틀 연속 야간사격훈련을 실시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포사격을 하면, 포탄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습니다.

북한 입장에선 포탄이 자칫 우리 쪽으로 넘어와 군사 분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부담이 뒤따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취약시간대인 야간에도 무력 도발을 할 수 있음을 내비치면서 NLL에서 인접한 해역에서도 정확한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야간 포사격을 북한이 한 것은 거의 드문 일입니다. 야간에도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을 확대하려는 그런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북한이 통보한 훈련 시점은 오늘 자정까지입니다.

군 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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