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NS홈쇼핑 백수오 전액환불, 나머지는?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백수오 제품, 이 문제가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 홈쇼핑 회사들은 아직 환불 안 해준다고 얘기를 전해드렸었는데, 어제(11일) 한 회사에서는 "전액 환불해주겠다." 이렇게 혼자 먼저 치고 나섰다면서요.

<기자>

NS홈쇼핑이라고, 농수산홈쇼핑 옛날에 그런 회사였는데, 여기서 언제 샀든, 얼마를 먹었든 다 환불을 해주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는데, 이 회사만 사실 이렇게 나선 이유가 있습니다.

<앵커>

손해 볼 각오를 하고 용기를 냈을 텐데, 무슨 속사정이 있는 건가요?

<기자>

홈쇼핑 여섯 개 회사 중에 제일 작은 회사이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백수오 판 게 11억 원밖에 안 돼요.

다른 회사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먼저 선수를 칠 수 있었던 건데, 다른 회사들은 환불 안 해준다고 해서 딱 한 발만 물러서서 "먹다 남은 건 환불해 주겠다. 이미 먹은 건 못 해주겠다." 이런 입장인데, 왜 그러냐면, 가장 많이 판 데가 홈&쇼핑이라는 데인데 여기는 1천억 원어치 정도 팔았어요, 아까 11억 원 치 말씀드렸잖아요.

다른 큰 회사들도 한 4, 500억씩은 팔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환불을 다 해주면 부담이 너무 큰 거 아니냐, 머릿속으로 계산을, 돈 계산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소비자들 항의 전화는 지금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백수오 구매자 :돈을 주고 사 먹었는데 거기(홈쇼핑)에서 100% 책임을 지고 그 상품에 대한 돈도 다 줘야 할 뿐만 아니라…]

특히 "이미 먹은 사람이 더 문제 아니냐, 안 먹은 것 보다. 먹은 게 이미 안에 들어가 있는데." 그래서 1만 건 넘게 환불요청이 들어와 있는데, 홈쇼핑들이 쉽게 물러서지 않고 버틸 기세예요.

<앵커>

아니, 먹다 남은 것 가져다주면 재활용할 것도 아닌데, 다 먹은 건지 덜 먹은 건지가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를 모르겠고요, 결국은 소비자랑 끝까지 기 싸움을 해보겠다는 얘기네요.

<기자>

검찰 수사를 보고요, "예전 제품에도 문제가 있었는지 검찰이 인정해주면 그때 환불을 고민을 해보겠다." 이런 입장인데, 이게 좀 있으면 잠잠해지겠지, 사람들이 잊겠지,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요, 그런데 대한항공 문제를 봤지만 요새 분위기가 소비자들이 만만치가 않거든요.

이게 조금만 분위기가,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게 결과적으로 회사에 굉장히 타격이 될 텐데, 고민을 좀 더 많이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피해자가 없어야 되는 거니깐 요, 좀 더 신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롯데월드 오늘 재개장을 한다는데, 문제는 다 해결된 건가요?

<기자>

그게 됐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예를 들면 수족관 유리에서 물이 새 나오고 영화 보고 있는데 극장이 덜덜덜 흔들리고 해서 영업을 막았던 건데, 다섯 달 만에 다시 문을 엽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수족관에서 물도 안 새고 극장도 덜덜 흔들거리지 않는 건가요?

<기자>

그건 해결을 했다고 얘기를 해요, 서울시 얘기는 유리창 옆에 실리콘으로 물 막음 공사를 해놨었는데 여기가 들떠서 물방울이 새어 나온 거고, 그건 앞에다가 물새면 삐삐하고 알려주는 센서 달고요, 영화관은 스피커가 너무 울려서 그랬다.

그래서 스피커 덜 울리게 진동 막는 패드 같은 걸 밑에 깔아서 진동을 없앴기 때문에 울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서울시 책임이니까 서울시가 이제 이걸 발표를 했는데 들어보시죠.

[진희선/서울시 주택건축국장 : 그동안 발생한 크고 작은 안전 문제가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사용상 시행착오에 의해서 발생한 측면이 큰 만큼 사회적 학습 과정으로 본다는 취지였습니다.]

사회적 학습 과정이란 말이 정말 마음에 안 듭니다.

시민들이 왜 사회적으로 저런 학습을 강제로 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서울시하고 롯데하고 알아서 그런 일을 잘했어야죠.

주말에 그래서 공짜로 인터넷으로 신청받아서 영화관은 3만 명, 수족관은 7천 명 불러서 둘러보게 했습니다.

안전하다고 입소문을 내 달라는 건데, 아직 사실은 불안 불안한 감이 굉장히 많죠.

보는 시민들 입장에서도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거든요, 한 번 얘기를 들어보시죠.

[박지선/시민 : 안전사고 같은 게 많이 나니까 불안하고 그런 마음이 있는데요, 이왕 이렇게 개장하게 된 거, 안전사고 없이 어린아이들 잘 놀 수 있고 좋게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안전을 잘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회사가 지은 건물 때문에 지금 전 국민, 시민이 걱정하게 만들지 말고 알아서 좀, 사회적 공부 안 해도 됩니다.

잘 관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수족관이랑 극장이 처음 생기는 게 아닌데 사회적 학습 과정이 필요한 이유를 모르겠고, 아무튼 이게 안정성만 잘 확보되고요, 또 이용하기 편리하면 얼마든지 긍정적인 경제 효과도 있을 것 같거든요, 좀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친절한 경제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