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째 계속되는 사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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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살지 않는 뒷산에서 자꾸 이상한 소리가 나요]

경상북도 구미의 한 야산, 인적이 없는 이곳에서 벌써 1년째 이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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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속 의문의 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은 야산 한 편에 위치한 무덤 앞. 그 소리의 정체는 한 남자가 연주하는 색소폰 소리였습니다. 

색소폰 연주자의 이름은 박재익. 그는 왜 무덤 앞에서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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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익 : 우리 엄마 무덤이에요]

바로 어머님을 위해서입니다. 1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모신 곳이 바로 박 씨가 연주하고 있는 그 무덤입니다. 그의 연주는 어머님이 돌아가신 그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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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박 씨가 색소폰을 불기 시작한 것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때 색소폰을 배운 이유 역시 어머니를 위해서입니다. 갑작스럽게 둘째 아들을 잃고 슬픔에 빠진 어머니를 위로할 방법을 찾다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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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이유부터 어머니였던 색소폰 연주. 그 연주는 일하는 중에도 계속됩니다. 자신의 일터인 공장 한 편에 방을 마련해 그곳을 어머니의 유품과 사진으로 가득 채워놓고 일하는 중간중간 시도 때도 없이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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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진을 보며 지난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 엄마의 유품을 어루만지며 마치 어머니와 대화하듯 혼잣말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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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닙니다. 퇴근 후에는 공장 한편에 자리를 잡고 더 멋진 연주를 들려드리기 위해 늦은 밤까지 연습을 하고, 집 대신 어머니 유품으로 가득한 방에서 어머니 곁을 지키며 잠을 자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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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밥을 해놓고 내가 또 보리밥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보리밥 해놓았다고 (어머니께서 전화)했는데 

그때 못 간 것이... 공장일이 바빠서.]

생전에 어머니께서 전화하셨을 때 바쁘다며 무심하게 대했던 것이 가장 후회된다는 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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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박 씨는 "돌아가신 후에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 효도"라고 말합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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