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게이트 앞에서 좌불안석하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30분이 넘게 누군가를 기다렸습니다.
입국 게이트 앞에서 좌불안석하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30분이 넘게 누군가를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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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그 게이트를 통해 들어오는 한 남자를 보자마자 그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울음을 삼키며 묻습니다. "네가 찬진이니?"
그러던 중, 그 게이트를 통해 들어오는 한 남자를 보자마자 그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울음을 삼키며 묻습니다. "네가 찬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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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는 그녀의 둘째 아들, 조찬진 씨(미국명 에릭)입니다. 이날은 어머니와 아들 찬진 씨가 무려 36년 만에 다시 만난,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 남자는 그녀의 둘째 아들, 조찬진 씨(미국명 에릭)입니다. 이날은 어머니와 아들 찬진 씨가 무려 36년 만에 다시 만난, 역사적인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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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당시 어머니 안순 씨는 형편이 어려워 아들 둘을 안산 친정에 맡기고 서울로 식당 일을 갔습니다. 6살, 9살이던 어린 두 아들은 엄마가 너무나도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두 형제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영등포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서울의 거리에서 형제는 그만 서로의 손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1980년, 당시 어머니 안순 씨는 형편이 어려워 아들 둘을 안산 친정에 맡기고 서울로 식당 일을 갔습니다. 6살, 9살이던 어린 두 아들은 엄마가 너무나도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두 형제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영등포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서울의 거리에서 형제는 그만 서로의 손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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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아침에 두 아들을 잃어버린 어머니 안순 씨.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찾아다닌 끝에, 3년 만에 고아원에서 큰 아들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하루아침에 두 아들을 잃어버린 어머니 안순 씨.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찾아다닌 끝에, 3년 만에 고아원에서 큰 아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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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끝내 둘째 아들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30여 년의 시간을 고통 속에서 죄책감과 함께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끝내 둘째 아들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30여 년의 시간을 고통 속에서 죄책감과 함께 보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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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조찬진 씨 어머니: 남들이
[안순/조찬진 씨 어머니: 남들이 '잊어버리고 살아. 너 찾다가 속 썩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래서 두 말도 못하고 지금까지 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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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 6살이던 조찬진 씨가 머물렀던 보호시설과 경찰 기록의 대조 끝에, 무려 36년 만에 모자가 다시 만난 겁니다. 어머니는 아직도 이 만남이 믿기지 않는지 연신 아들을 어루만집니다.
그러나 당시 6살이던 조찬진 씨가 머물렀던 보호시설과 경찰 기록의 대조 끝에, 무려 36년 만에 모자가 다시 만난 겁니다. 어머니는 아직도 이 만남이 믿기지 않는지 연신 아들을 어루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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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입양됐던 조찬진 씨도 어머니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입양돼 한국어를 모르는 찬진 씨가 이 말만큼은 한국어로 더듬더듬 전합니다."미안합니다. 엄마 잘못이 아니에요."
미국으로 입양됐던 조찬진 씨도 어머니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입양돼 한국어를 모르는 찬진 씨가 이 말만큼은 한국어로 더듬더듬 전합니다. "미안합니다. 엄마 잘못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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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모인 찬진 씨의 가족은 고향으로 가 외할머니에게도 인사를 드렸습니다. 외할머니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 나타난 손자를 꼭 끌어안았습니다.
오랜만에 모인 찬진 씨의 가족은 고향으로 가 외할머니에게도 인사를 드렸습니다. 외할머니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 나타난 손자를 꼭 끌어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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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진 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어머니와 외할머니께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렸습니다. 그렇게 36년 동안 함께 하지 못한 가족의 정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찬진 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어머니와 외할머니께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렸습니다. 그렇게 36년 동안 함께 하지 못한 가족의 정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