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구조에서 재건으로"…외국 인명구조팀 철수 시작

네팔 정부 철수 요청 따라…한국도 8일께 철수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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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 대지진이 강타한 지 열흘째가 되면서 네팔 정부가 자국에 있는 34개국 구조팀에게 인명 구조를 위한 초기 대응팀의 철수를 요청했다고 인도 NDTV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네팔 정부가 생존자 구조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이재민 대책과 재건으로 구호활동의 초점을 옮기는 데 따른 것이다.

미넨드라 리잘 정보 장관은 하지만 네팔 정부가 외국 구조팀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일부의 비판을 의식한 듯 "구호활동에 더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건에 국제 사회의 큰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국, 터키 등 일부 국가의 초기대응팀은 이미 본국으로 귀국했다.

16개팀 700여명의 최대규모 구조팀을 파견한 인도 정부도 "네팔에서 구조팀 철수와 함께 건물 잔해 제거를 위한 장비를 요청했다"며 초기 대응팀의 철수 절차에 들어갔고 공병 파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팀을 포함해 현재 42명이 네팔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도 오는 8일께 인명 탐색구조팀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3일 공군 C-17 수송기 한 대와 해병대 수직이착륙 수송기 V-22 오스프리 4대를 네팔에 파견해 산간지역 물자공급과 사상자 이동을 돕기로 했다.

같은 날 중국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팀 70명을 네팔에 보냈다.

지난달 25일 규모 7.8의 지진이 난 뒤 네팔에서는 지금까지 7천365명이 사망하고 1만4천366명이 다쳤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60만 채의 집이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부서졌으며 2천800만 인구 가운데 800만 명이 지진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과 달리 5월 중 보름달이 뜬 날을 석가탄신일로 기념하는 네팔에서는 이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많은 이들이 카트만두 시내 불교 사원인 스와얌부나트를 찾았다.

하지만 이들은 지진으로 인한 붕괴 우려때문에 탑이 있는 사원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에서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이곳을 찾은 산타 라마(60·여)는 AP 통신에 "이 나라에 최악의 상황이 끝나고 다시 평화와 고요가 찾아오기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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