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인도, 대규모 지원하고도 오히려 반감 확산


구조인력 650명 이상을 파견하는 등 네팔에서 대규모 구호작업을 벌이는 인도에 대해 오히려 현지에서 반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인도 영자신문 퍼스트포스트는 구호 작업을 통해 인도 정부가 네팔에 대한 영향력을 선전하고 확대하는 기회로 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네팔은 중국과 접한 북부를 제외하면 동·서·남 3면이 인도에 둘러싸여 경제적으로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신문은 구호 작업을 계기로 네팔이 인도에 정치·군사적으로도 종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구호를 위해 파견된 인도 헬기가 네팔 당국과 협의 없이 중국 국경 인근으로 비행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키렌 리지주 인도 내무부 정무장관이 지난달 29일 의회에서 "인도가 네팔 재난 대응에 선도적 국가로 부상했다"고 발언한 것도 경솔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인도 언론이 자국의 구호 노력을 지나치게 강조해 네팔 국민에게 감사를 강요하는 분위기까지 조성해 자존심을 해쳤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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