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중국 가스공급 위한 정부 간 협정 최종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동북 지역으로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정부 간 협정에 최종 서명했다고 타스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중순 러시아와 중국 양국 정부 사이에 체결된 이 협정은 지난해 5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사이에 서명된 가스공급 계약을 보장하기위한 것이다.

가스프롬과 CNPC는 지난해 5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상하이(上海) 정상회담을 계기로 10년 넘게 끌어온 대규모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에 따라 러시아는 연간 380억 ㎥의 천연가스를 30년 동안 중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전체 계약액은 4천억 달러(약 40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중 장기 가스공급 계약은 지난해 3월 러시아의 크림 병합 이후 취해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에 대한 대응 조치의 하나로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 중국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러시아는 시베리아에서 극동 하바롭스크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어지는 총연장 4천km의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건설한 뒤 이 가스관에서 중국 동북 지역으로 이어지는 지선인 '동부노선'을 통해 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에 공급할 가스는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의 '코빅타'와 야쿠티야 공화국의 '차얀다' 등 2개 대형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이용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부터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건설에 들어갔으며 2019년부터 중국에 가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이밖에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 지역에서 생산된 가스를 중국 서부 지역으로 공급하기위한 '서부노선'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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