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러시아 '핫라인' 재개통…비상시 연락 채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가 비상시 상호 연락을 위한 '핫라인'을 재개통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독일 언론을 재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3년 2월 개통됐던 나토와 러시아 간 핫라인은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끊어졌었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자이퉁 인터넷판은 이날 나토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필립 브리드러브 나토군 최고사령관 겸 유럽주둔 미군 사령관 등이 러시아 측과 연락을 취할 수 있는 통로가 구축됐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그러나 정확히 언제부터 핫라인이 재가동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지난해 12월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들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와의 핫라인 재구축을 제안했었다.

지난 2월 초 나토 주재 러시아 대사 알렉산드르 그루슈코는 "현재 러시아와 나토 관계는 나토 내부에서조차 사고를 막기 위해 러시아와의 핫라인 복원 문제를 제기할 만큼 긴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냉전 시절 우발적 핵전쟁 등을 막기위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운용됐던 핫라인과 유사한 비상 연락 채널을 나토와 러시아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해 왔다.

러시아와 나토 관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나토가 러시아의 우크라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 문제를 제기하고 러시아는 나토의 옛 소련권으로의 확대 시도를 비판하면서 심각한 긴장 관계에 들어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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