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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부패하고 곳곳에 악취 진동…폐허 된 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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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대지진 일주일째입니다. 수도 카투만두에 전염병이 돌면서 심각한 2차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네팔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심각하게 파괴되어서 재건하는데 2조 원 이상이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지진 현장에서 김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지진이 일어난 지 일주일째.

곳곳의 마을과 농토, 숲까지 네팔 전 국토의 40%가 폐허처럼 파괴됐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구호단체들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고립된 마을에 생필품을 공급하고, 부상자들을 후송하고 있습니다.

카트만두 시내에서는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5층 높이의 아파트 절반이 무너진 자리에서는 오늘(1일)만 6시간째 구조대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했지만, 30도에 가까운 더위 속에 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현재 건물 안에는 10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희망을 두고 현재 구조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벌써 일주일째 오염된 물을 마시며 천막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는 수인성 전염병이 돌고 있습니다.

건물 잔해 밑에 깔린 시신들이 부패하고, 쓰레기가 넘쳐나면서 악취가 진동합니다.

[상점 주인 : 지진 전에는 하루에 마스크를 1~2개 팔았는데 지금은 20개 이상 팔리고 있어요.]

관광객은 탈출하고, 예약 손님들은 방문 일정을 취소하면서 네팔의 유일한 먹거리 관광산업도 폐허가 됐습니다.

파괴된 집만 28만 채, 네팔 재건 비용은 2조 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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