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회관에 새 둥지…안철수와 '이웃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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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광주서을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재입성한 5선의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와 '이웃사촌'으로 '재회'하게 됐습니다.

천 의원이 통합진보당 오병윤 전 의원이 쓰던 521호를 배정받아 새 둥지를 틀면서입니다.

이 방은 안 전 대표의 518호와 대각선 방향으로 바로 마주하고 있으며 불과 7m 정도 거리입니다.

두 사람이 복잡한 인연으로 얽혀 있는데다, 천 의원이 '호남 신당론'의 깃발을 올리며 친정인 새정치연합과 정면승부를 예고한 미묘한 시점이어서 복도를 사이에 둔 두 사람간 '적(?)과의 동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안 전 대표는 김한길 전 대표와 공동대표로 당을 이끌던 지난해 6·4 지방선거 때 천 의원에게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겼습니다.

천 의원은 지방선거 당시 안 전 대표의 측근으로 전략공천된 윤장현 광주시장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지원에 적극 나서기도 했습니다.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도 한때 당내에서 대표적인 '천정배계' 인사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김·안 전 공동대표가 7·30 광주 광산을 보궐 선거 때 이 곳 출마를 희망하던 천 의원을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 '권은희 전략공천 카드'를 꺼내들면서 본의 아니게 천 의원에게 상처를 준 셈이 됐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빚' 등으로 인해 안 전 대표는 이번 재보선 때 수도권 선거지원에 적극 뛰어들면서도 유독 천 의원이 출마한 광주 서을은 단 한차례도 찾지 않았습니다.

어제(30일) 본회의에서 의원선서를 한 천 의원은 광주로 바로 내려가 당선인사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내주 서울로 올라와 짐을 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 의원은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선서를 한 직후 본회의장에서 안 전 대표와 조우,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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