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고 교장이 면접해 채용한 교사가 알고보니 교장 딸


사립고 교장이 교사채용 면접관으로 나서 딸을 채용한 의혹이 제기돼 경기도교육청이 감사에 착수, 중징계 요구 및 채용된 교사에 대한 임용취소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원의 한 사립고 A교장은 지난 1월 진행한 철학과목 교사채용 과정 중 3차면접에 면접관으로 참석해 지원자 4명의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면접을 치른 4명 중 1명은 A교장의 딸인 B(29)씨였고, 결국 B씨가 최종합격했습니다.

감사결과 3차 면접 전까지 B씨는 최고 성적을 받지 못했으나 면접 이후 성적이 뒤집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교육청은 학교가 신규교사 채용전형 직전 윤리과목을 없애고 철학수업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교육과정운영지침을 어긴 사실도 적발했습니다.

과목을 신설하려면 학생과 학부모 수요조사를 거쳐 교육과정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도교육청은 학교가 이를 모두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법 등 법률 및 교육청 규정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채용과정 등에서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교장에 대한 중징계 요구와 채용된 교사의 임용취소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교육청은 감사를 마무리해 징계대상과 범위, 수위 등을 정한 뒤 내달 중으로 학교법인 측에 통보할 방침입니다.

징계에 대한 최종결정은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정해집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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