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SK하이닉스 가스 질식…근로자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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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공장 신축 현장이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0일) 낮 12시 25분쯤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에서 41살 서 모 씨 등 작업자 3명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서 씨 등은 새로 짓는 공장 10층에서 배기 덕트 내부를 점검하고 있었는데 가스에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근처에 있던 동료 직원 4명이 세 사람을 밖으로 빼낸 뒤 119에 신고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세 사람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사망했습니다.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배기 덕트 안에 잠시 들어갔던 직원 4명도 두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숨진 세 사람은 배기덕트 안에 공조 시설을 설치하는 작업을 해 왔는데 오늘 오전 시험 가동한 뒤 점검차 덕트 안에 들어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배기 덕트 안에 남아 있던 가스 때문에 질식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덕트 안에 어떤 가스가 있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질소 가스나 액화천연가스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에서는 지난달에도 절연제로 사용되는 가스가 누출돼 13명이 다쳤고, 지난해 7월에는 반도체 공정에서 이산화규소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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