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서 엄마가 생긴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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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Damian Baker/Daily Mail Australia

2014년 11월 30일, 호주 시드니의 마러브라 해변에서 놀던 소년들이 모래 밑에 묻혀 있던 작은 여자 아기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한참 따뜻한 엄마 품에 안겨있어야 할 시기에 홀로 낯선 모래사장에 묻혀있던 아이. 낯선 곳에서 엄마를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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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www.dailytelegraph.com.au

사람들은 아기의 죽음을 함께 안타까워했습니다. 한 번도 본적 없는 아기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기를 추모하기 위해 마러브라 해변을 찾았습니다. 덕분에 아기의 시신이 발견된 모래사장은 꽃과 인형들로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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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Damian Baker/Daily Mail Australia

경찰은 아기의 신원을 알아보려 했지만 결국엔 아기의 이름도 부모 신원도 알아내지 못 했습니다. 결국 이 가엾은 아기는 이름도 가족도 없이 공동묘지에 묻힐 위기에 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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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www.womansday.com.au

 마러브라 해변 인근 마을에 살고 있는 필로메나는 신문을 통해 이 사연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 빌 그린에게 말했습니다.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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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www.dailymail.co.uk

이미 세 아이의 부모였던 부부는 이 아기의 사연을 모른 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부부는 이 아기를 위한 일을 할 수 없을까 고민한 끝에 아기를 입양하기로 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아기가 세상을 떠나 얼굴을 볼 수도, 안아주지도 못하지만 말입니다. 부부는 경찰에 연락해 정식 입양 의사를 밝혔고, 경찰관은 흔쾌히 입양 절차를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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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www.dailytelegraph.com.au

필로메나와 그의 남편은 이름 없던 아기를 위해 '릴리 그레이스'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그렇게 세상에 이름 하나 남기지 못할 뻔한 이 작은 아기는 필로메나의 막내 딸 릴리 그레이스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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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www.dailytelegraph.com.au

2015년 4월 29일, 릴리 그레이스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장례식에는 필로메나와 그의 남편, 그리고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아기의 영혼을 위로하고 싶은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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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www.dailytelegraph.com.au

세상에 이름 한 줄 남기지 못하고 장례도 치르지 못할 뻔했던 릴리 그레이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그녀는 세상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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