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비자금 조성사업으로 큰 수익' 40대 사기범 구속


서울 송파경찰서는 대기업이 비자금 조성 목적으로 몰래 제조한 화장품을 중국에 팔아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여 약 8억 원을 챙긴 혐의로 45살 홍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홍 씨는 위조한 발주확정서를 내세워 지난해 12월 52살 이 모 씨 등 화장품 유통업자 2명으로부터 3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홍 씨는 "국내 화장품 대기업 두 곳이 연말 비자금 조성 목적으로 제조한 22억 원어치 제품을 시중가의 3분의 1에 살 수 있게 됐다"면서 "계약금을 빌려주면 3분의 2 가격에 제품을 넘기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 씨는 피해자들이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해당 기업 화장품을 판매하려던 사실을 알고 접근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홍 씨는 지난해 3월에는 "노원구 모 고교에 15억 원어치 교육기자재 납품 계약을 따냈으니 자금을 대주면 7∼8%의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64살 안 모 씨 등 3명으로부터 4억 9천6백만 원을 받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안 씨 등 3명은 퇴직금 등 노후자금을 통째로 뜯겨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홍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을 모처에 투자했지만 대금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증명할 관련 서류를 전혀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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