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서 4위권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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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 점유율에서 현지 제조업체인 샤오미와 화웨이 그리고 아이폰6를 내세운 애플에 밀려 4위권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1천400만 대를 팔아 12.8%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짝퉁 애플'로 불리며 돌풍을 일으킨 샤오미는 이로써 3분기 연속 자국 시장에서 정상을 달렸습니다.

그러나 직전 분기(15.7%)보다 점유율이 3%포인트 가까이 빠져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SA는 "샤오미는 레드미 모델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3분기 연속 중국 시장 1위에 오르긴 했으나 지난 두 분기 수치를 보면 서서히 힘이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위는 대화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로 공전의 히트를 친 애플에게 돌아갔습니다.

애플은 샤오미보다 다소 낮은 1천350만 대 판매량(점유율 12.3%)을 기록, 2분기 연속 2위에 올랐습니다.

애플은 중국 본토를 포함해 홍콩, 대만을 아우르는 중화권에서 최대 2천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SA는 애플이 비록 1위에 오르진 못했으나 샤오미와의 격차를 크게 줄인 데 주목했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샤오미(12.8%)와의 점유율 차가 약 2%포인트였으나 1년 만에 0.5%포인트로 좁히며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SA는 "아이폰6 시리즈가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여전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올 2분기에는 1위 탈환도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3위는 중국 제조업체인 화웨이에 돌아갔습니다.

화웨이는 1천120만 대를 팔아 점유율 10.2%로 3위에 올랐습니다.

2012년 이후 늘 안방 시장에서 5위권을 맴돌던 화웨이가 분기 기준 3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 1분기 판매량과 점유율이 아예 공개조차 되지 않은 채 기타 그룹에 묶이는 신세가 됐습니다.

2011년 이후 중국 시장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삼성은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샤오미에 정상을 내준 데 이어 4분기에는 애플에게 2위를 빼앗겼는데 이번엔 화웨이에 3위 자리까지 내주게 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 12.1%의 점유율을 보였던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10% 초반의 점유율로 4∼5위에 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중저가 제조업체에 둘러싸인 샌드위치 현상이 올 1분기 중국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갤럭시S6가 삼성이 중국에서 상한 자존심을 되찾게 해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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