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25억짜리 기계로 참기름 짠 연구원들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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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30일)은 좀 황당한 뉴스가 있었는데 지방의 한 연구소에 20억 원이 넘는 아주 최첨단 기계가 있는데 이것으로 엉뚱한 짓을 하다가 걸린 사람이 있다고 해요.

<기자>

전라남도가 돈을 댄 바이오연구원이라는 곳인데, 거기에 어떤 기계가 있냐면, 예를 들면 꽃 같은데 피부에 좋은 성분이 있다고 치면 이걸 막 돌려서 불순물 빼내고 그 필요한 성분만 쏙 뽑아내는 기계가 있어요, 추출기라고 그게 25억 정도 하거든요, 이거로 뭘 했냐면요, 참기름을 짰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연구 목적이 아니라 정말 먹으려고 짰다고요?

<기자>

네, 연구하려고 짠 게 아니고요, 짜서 연구원장 아는 사람들한테 선물 주겠다고 25억짜리 기계로 참기름을 짰는데, 기계 보여드릴게요, 4년째 벌써 이런 일을 했는데, 직원이 25명인데 그중에 14명이 원장 명령으로 명절 때마다 이 기계로 참기름을 짰는데, 그러면 참깨는 자기 돈으로 샀냐, 이것도 연구비 빼돌려서 샀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불순물 빼고 식물에서 원하는 성분만 쭉 뽑아내니까 참기름 맛은 좋았답니다.

25억짜리로 뽑았으니까 좋아야죠.

그래서 이걸 500병을 저렇게 만들어서 오동나무 상자에 담아서 자기 아는 사람들한테, 초임계 추출이라고 써놨잖아요, 아는 사람들은 좋아했겠죠.

그런데 국민 세금으로 만든 연구소인데 저 25억짜리 기계 가지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방앗간을 만들어버렸으니까 진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인데, 대부분 불구속 입건 처리 돼서 처벌도 세게 안 받을 것 같아요, 저거 받은 사람도 좀 그렇고 처벌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소식 전해드릴 때마다 제 세금 가지고 도대체 참기름을 짰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되고 어떻게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앵커>

정말 개념 없으시네요, 웃긴데 웃지를 못하겠네요, 아무튼 내일부터는 좀 즐거운 일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 게 내일 일단 근로자의 날이고요, 다음 주 화요일까지도 아주 길게는 닷새까지 쉴 수 있는 연휴라고 하는데요.

<기자>

정부가 설이나 추석 때처럼 특별 교통대책까지 내놨어요, 굉장히 붐빌 거라고 생각을 해서, 저희야 내일이나 다음 주나 계속 방송을 해야 되니까 저희랑 상관이 없습니다마는 정부 예상으로는 내일부터 닷새 동안 우리 국민분들이 모두 3천200만 명이 장거리 이동을 할 거라고 예상을 했어요.

<앵커>

거의 명절과 다름없겠네요, 차 막히고 이런 것 잘 대비하셔야겠어요.

<기자>

그러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제가 만약에 부산을 갔다 오면 제가 2명이 되는 거예요, 갈 때 1명, 올 때 1명 이렇게 해서 3천200만 명인데, 그런데 이게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보통 평소에 하루에 한 360만 명 정도가 움직이거든요, 그런데 내일만 해도 640만 명, 토요일이 피크인데, 700만 명 평소의 약 2배까지 움직입니다.

그래서 닷새 동안 하루에 640만 명이 움직이게 되는데, 이 중에 80% 이상은 자가용으로 움직인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감이 오잖아요, 굉장히 길이 밀릴 겁니다.

그래서 보통 나가시는 것의 2시간을 더하셔야 돼요, 움직이는 시간을.

그래서 대전 가는데 한 4시간, 토요일날 기준인데, 강릉이 한 5시간, 광주, 부산은 6시간이 넘어가고요, 내려가는 건 토요일 낮 12시, 올라오는 건 일요일 저녁 6시가 가장 복잡할 것으로 보입니다.

톨게이트까지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니까 실제로 집에서 나와서 거기까지 가는 건 한두 시간 거기에 더해질 거예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때도 때인데, 이렇게 여행들 많이 가시는 게 경제에도 여러모로 좋아요.

<앵커>

아무래도 움직이는 만큼 돈은 계속 쓰실 테니까요.

<기자>

그러니까요, 서울에서 지방 갈 때 지갑에 돈 넣고 가잖아요, 거기서 쓸 것 아닙니까?

서울 돈이 지방 가서 풀리고 서로 도는 거니까 이건 굉장히 좋은 일인데, 못 떠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죠.

연휴 닷새 다 못 쉬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 분들은 저희랑 같이 방송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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