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모두 제 부족함 탓…받아들이고 자숙하겠다"

"이번에는 패배했지만 국민모임의 꿈은 계속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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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는 어제(29일) 밤 패배가 확실시되자 "다 제 부족함 탓"이라며 "(결과를) 받아들이고 자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는 어제 오후 10시 20분 관악구 조원동에 마련된 본인의 천막 캠프를 찾아 지지자들 한 명 한 명에게 고개를 깊이 숙이며 인사하면서 "함께 해주신 동지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천막 캠프에는 150여 명의 정 후보 지지자들이 모여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정 후보는 "이 옥상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천막에 몰렸는데 기득권 정치의 벽을 깨보려고 했던 시도가 벽을 넘지 못했다"며 "제 한계와 부족함을 자인하면서 자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땅의 서민과 약자를 위해 새로운 정당 건설을 관악에서 하고 싶었지만 제 역량 부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저는 패배했지만 우리의 꿈은 패배한 것이 아니고 국민모임의 꿈은 앞으로도 계속 전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세균 국민모임 상임대표 역시 국민모임의 꿈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대안 야당이 필요하다는데 우리의 뜻을 모았다"며 "이번에는 성과를 아쉽게 얻지 못했지만 정 후보와 국민모임이 추구하고자 하는 약자와 서민을 위한 새로운 정치의 꿈은 버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는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니 응원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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