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 병원서 80대女 숨진 채 발견…바로 옆 남편 중상


노인요양병원에서 생활하던 80대 할머니가 숨지고, 그 옆에서 남편이 크게 다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어제(29일) 오전 3시 34분 한 노인요양병원에서 A(84·여)씨가 숨지고, A씨의 남편 B(84)씨가 목과 배를 심하게 다친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의 옆에서는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B씨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병원 간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A씨는 별다른 외상이 없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고, B씨는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노인성 질환을 앓던 부부는 약 1년 전 병원에 입원, 한 병실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B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병원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B씨가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유족과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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