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의 아픔을 그린 뮤지컬이 뉴욕에서 특별 공연됐습니다. 좌석은 모두 매진됐는데, 일본의 씻을 수 없는 과거 만행들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아빠, 엄마, 우리 동생 보고 싶어요. 나 좀 찾아주세요.]
일본 군부대에 위안부로 끌려온 소녀의 깊은 상처를 노래한 아아.
그 아픈 역사를 알지 못했던 미국 관객들도 금세 숙연해집니다.
3년의 기획과 작곡과정을 거쳐 오는 7월 뉴욕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컴포트우먼'의 갈라 공연입니다.
대중예술이지만, 일본이 외면해 온 민감한 역사적 사실들이 곳곳에서 재연됐습니다.
[너희는 군인들을 즐겁게 해서 황국을 돕는 거지.]
관객들은 이러고도 어떻게 사죄가 없었는지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그레고리 아데르/관객 : 이 소녀들이 겪어야 했을 일들이 너무 무섭고 진작 다뤘어야 할 중요한 이슈라고 봅니다.]
[캐더린 헤네시/관객 : 이건 시급한 현안이에요. 작품을 통해 감정적으로 동화되는 걸 느낍니다.]
아직 정식으로 막을 올리지 않은 작품의 특별공연이지만 250여 석의 좌석이 한 달 전에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현준/'컴포트우먼' 총연출 : 위안부를 많이 듣긴 했는데 정확히 알지 못하는데 뮤지컬의 쉬운 형식으로 설명해주니 더 흥미롭게 본 것 같습니다.]
일본의 씻을 수 없는 전쟁 범죄의 역사는 이제 문화예술을 통해 세계인들 속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