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무기수' 홍승만 9일 만에 변사체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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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휴 뒤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47)씨가 결국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오늘(29일) 오후 4시 20분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 한 야산에서 홍 씨가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발견 당시 홍 씨는 청색 계열 티셔츠와 속옷 하의만 입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창녕지역 병원으로 홍 씨 시신을 옮겨 검안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시간과 원인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홍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난 27일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에 머물다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법무부와 합동으로 500여 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홍 씨를 발견했습니다.

강도살인죄로 복역하다가 사회적응 차원에서 귀휴를 나갔던 홍 씨는 복귀일인 지난 21일 서울에서 잠적해 강원도와 부산, 울주 등을 거쳐 지난 25일부터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에 머물렀습니다.

이어 그는 지난 27일 자살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메모지에는 '어머님 형님 등 모두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내용과 펜팔 애인과 같은 이름의 여성을 언급하며 '먼저 갑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또 '그 누굴 원망하지도 말자, 세상에 사랑에 아등바등 구걸하지 말자.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글귀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홍 씨가 더는 도주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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