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무기수' 홍승만, 잠적 8일 만에 숨진 채 발견


귀휴 뒤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 씨가 도주 8일 만에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오늘 오후 4시 20분쯤 경남 창녕군 장마면의 한 야산에서 홍씨가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발견 당시 홍씨는 청색 계열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경찰은 홍씨의 시신을 병원으로 옮겨 검안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시간과 원인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홍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난 27일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에 머물다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법무부와 합동으로 5백여 명을 투입해 근처 야산을 수색한 끝에 홍씨를 발견했습니다.

홍씨는 숨지기 직전 머물렀던 사찰에 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내용과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적힌 메모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강도살인죄로 무기형을 선고받고 전주 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홍씨는 지난 17일 귀휴를 나갔다가 복귀일인 지난 21일 복귀하지 않고 잠적했습니다.

경찰은 잠적한 홍씨가 강원도와 부산, 울주 등을 거쳐 지난 25일부터 창녕군의 한 사찰에 머물렀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씨 잠적 사건은 8일 만에 일단락됐지만 교정 당국은 무기수인 홍씨를 귀휴시키면서 교도관의 동행 없이 가족 보증을 조건으로 내보냈고, 잠적 이후 인권과 자체 수사권을 이유로 공개 수배에도 늑장을 부리는 등 허술한 대응을 했습니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귀휴 심사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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