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해 천수만에 '붉은 띠'…어패류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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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서해 천수만 일원 해안에 수 킬로미터의 붉은 띠가 형성됐습니다. 적조 생물인 야광충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다행히 다른 적조와 달리 독성이 없어서 어패류에는 피해가 없다고 합니다.

김건교 기자입니다.

<기자>

마치 황토를 풀어 놓은 것처럼 바닷물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2~3미터 폭으로 수킬로미터씩 붉은 띠를 형성하기도 하고, 해상 곳곳에서도 이런 현상이 발견됩니다.

[김남준/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이장 : 해마다 이맘때면 나타나고 그럽니다. 주기적으로 3~4일간 나타났다 사라졌다 또 며칠 간 있다가 또 발생하고 그럽니다.]  

손으로 건져 올리면 좁쌀만 한 알갱이가 촘촘하게 묻어나는데, 수산관리소가 시료를 채취해서 분석한 결과, 적조 생물의 하나인 야광충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야광충의 밀도가 높아지면 적조현상이 나타나는데, 저녁 무렵이면 빛을 발하면서 붉은 띠가 더더욱 선명해집니다.

천수만 일원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번 적조 현상은 조류를 따라 움직이며 사나흘 간격으로 없어졌다 생겼다를 반복하면서 열흘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야광충은 봄부터 가을까지 관찰되지만 보통 4~5일 안에 없어지고, 다른 적조생물과는 달리 물고기 아가미에 달라붙지 않아서 양식 어류에도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철원/충남수산관리소 서산사무소 주무관 : 야광충은 시기에 따라 2~4일 정도 사이에 발생·소멸하는 기전을 보이고, 양식생물에는 전혀 독성이 없는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산당국은 다만 발생 밀도가 심하면 2차 적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수시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는 등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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