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베와 만찬에 일식 스타셰프와 새 식기 동원

일본서 흥행한 뮤지컬 영화 공연도…극진한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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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식 만찬에 일식 스타 셰프와 새로운 식기를 동원해 극진한 대접을 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된 두 정상의 만찬은 유명 일식 요리사인 모리모토 마사하루가 백악관 수석주방장인 크리스 커머포드와 함께 만들었다고 AP통신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모리모토는 미국의 유명 요리대결 TV 프로그램인 '아이언셰프'에 출연해 이름을 날렸습니다.

모리모토는 일식 전문 셰프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의 고향인 하와이 오아후섬에서 식당을 운영해 두 정상의 취향을 모두 배려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모리모토의 식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때 자주 찾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찬 메뉴는 미국과 일본의 전통 요리를 적절히 섞은 퓨전 음식으로 구성됐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다사이 23' 사케(일본 술)로 식전 건배를 한 뒤 참치 뱃살 타르타르와 시저 회 샐러드, 청경채 수프, 마키, 하와이 파인애플 튀김 등의 순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샐러드는 투명 필름과 미즈히키(일본에서 선물을 포장할 때 장식을 위해 색실로 만든 매듭)로 감싼 채 제공돼 마치 포장된 선물을 받는 느낌을 줬습니다.

메인 요리로는 미국산 와규 쇠고기 안심 구이가, 후식으로는 두부와 두유로 만든 치즈케이크와 과일샐러드가 각각 나왔습니다.

만찬에는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새 공식 만찬용 식기세트인 '카일루아 블루(Kailua Blue)'가 처음으로 사용됐습니다.

카일루아 블루는 오바마 가족이 즐겨찾는 휴양지 하와이 카일루아만의 태평양 바다 색깔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바마 여사는 만찬에 일본 출신 디자이너 타다시 쇼지가 디자인한 쉬폰 주름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일본에서 크게 흥행한 뮤지컬 영화 '저지 보이즈' 출연진의 공연으로 아베 총리를 환대했습니다.

아베 총리와의 만찬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8번째 백악관 공식 만찬이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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